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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유재석 라인’ 정형돈과 ‘강호동 라인’ 이수근이 시너지를 내며 ‘밤도깨비’를 하드캐리했다.
30일 오후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밤도깨비’가 첫방송 됐다. ‘밤도깨비’는 매주 핫한 장소와 상품, 먹거리 등을 ‘1등’으로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출연진의 여정을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된 ‘밤도깨비’에서 정형돈과 이수근은 첫 만남부터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KBS 공채 개그맨 출신인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반갑구만 반가워요”라고 인사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는 두 사람의 예능감이 만들어낸 호흡이었다. 실제로는 친해질 기회가 없었던 것.
나이는 이수근이 더 많지만 기수로는 정형돈이 선배. 이수근은 정형돈에게 “정 선배님”, 정형돈은 이수근에게 “수근 후배님”이라 부르며 어색한 분위기를 풍겼다. 박성광의 누가 메인이냐는 질문에 마주잡은 두 손조차 어색했다. 프로그램도 예전에 2~3개월 같이 했던 게 다라고. 정형돈은 “비슷한 스타일인데 가는 길이 좀 달랐다. 저쪽은 호동이 형 라인, 나는 재석이 형 라인”이라며 한 프로그램에서 만나기 힘든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비록 지난 2008년 ‘식신원정대’에서 잠시 만났을 뿐이지만, 예능 베테랑인 만큼 주고받는 호흡은 완벽했다. 박성광과 세븐틴의 승관에게 ‘밤도깨비’가 어떠한 프로그램인지 설명하는 정형돈과 이수근의 모습은 흡사 2MC를 보는 듯 했다.
본격적인 기다림이 시작 된 후에는 따로 또 같이 활약하는 정형돈과 이수근의 모습이 돋보였다.
우선 치고 빠지는 몸 개그의 합이 폭소케 했다. 정형돈이 자신의 바지에 붙은 매미에 깜짝 놀라 웨이브를 추며 경기를 일으키자 이수근은 “이걸 알람으로 쓰게 좀 잡자”며 과도한 몸짓으로 매미를 잡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 모습을 본 정형돈은 “개그맨들은 이게 문제”라며 “그냥 잡아도 되는데 개그맨들은 왜 이렇게 잡냐”며 이수근을 따라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흡사 탁구 경기를 보는 듯 찰지게 멘트를 받고 던지는 두 사람의 모습은 왜 그들이 강호동과 유재석 라인의 핵심인물인지 납득케 했다.
각기 다른 개그 스타일도 웃음을 안겼다. 이수근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끊임없이 새 게임을 제안하며, 없는 노래도 만드는 등 재간둥이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정형돈은 정색과 욱하는 모습으로 폭소케 했다. 박성광이 제기를 차던 중 자신의 머리위로 제기를 떨어트리자 “너 뭐하냐 지금? 찼어야지”라고 정색을 하는가 하면 꽈배기를 먹기 위해 밤을 새며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에 욱하거나 '분노→이해→분노'를 오가는 롤러코스터 감정 변화를 선보여 보는 이들을 배꼽 잡게 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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