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롯데가 9회초 극적인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롯데는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하며 6위 SK에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시즌 47승 2무 48패. 반면 3연승이 좌절된 SK는 51승 1무 48패가 됐다.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김성현이 볼넷을 얻어냈다. 최정의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만들어진 1사 1, 3루 상황. 4번 타순으로 복귀한 정의윤이 좌전 적시타로 선취 타점을 올렸다.
그러자 롯데가 2회초 선두타자 이대호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19호. 켈리의 149km 낮은 직구를 퍼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후 양 팀 선발투수 메릴 켈리(SK)와 브룩스 레일리(롯데)의 명품 투수전에 1-1 팽팽한 균형이 지속됐다.
이후 롯데에게 먼저 리드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이우민이 안타를 친 뒤 신본기가 희생번트에 성공한 것. 그러나 대타 김상호와 번즈가 이를 살리지 못했다.
SK 역시 8회말 선두타자 나주환의 안타, 이성우의 희생번트로 똑같이 1사 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로맥이 바뀐 투수 배장호를 상대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롯데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 나경민이 마무리투수 박희수를 만나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낸 게 시발점이었다. 이후 손아섭과 이대호가 연속 사구를 얻어내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전준우가 김주한을 상대로 우측으로 향하는 2타점 역전 2루타를 때려냈다.
롯데는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7⅓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배장호-조정훈-손승락이 뒤를 지켰다. 조정훈은 시즌 2승, 손승락은 시즌 20세이브를 챙겼다. 역대 2번째 6년 연속 20세이브에 성공한 순간.
반면 SK는 선발투수 메릴 켈리가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구 10탈삼진 1실점 113구 역투를 펼쳤으나 박희수-김주한의 불펜진이 승리를 날렸다.
롯데와 SK는 하루 휴식을 가진 뒤 8월 1일부터 잠실에서 LG와, 고척에서 넥센과 각각 주중 3연전에 돌입한다.
[전준우(첫 번째), 손승락(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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