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요즘 두산 불펜에는 약간의 변화가 있다.
기본적으로 마무리 이용찬, 메인 셋업맨 이현승으로 필승계투조를 꾸린다. 그런데 이들을 뒷받침하는 투수들은 약간의 변화가 있다. 시즌 초반에는 베테랑 김승회와 김성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파이어볼러 김강률과 신인 김명신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김강률은 2년 전 아킬레스건 수술 이후 지난해까지 가랫톳, 어깨 등이 조금씩 좋지 않아 고생했다. 그러나 올 시즌 부상 악령에서 완벽히 벗어나면서 좋은 흐름을 탔다.
김강률은 150km을 육박하는 빠른 볼이 주무기다. 두산 불펜의 다양성 확립에 큰 도움이 된다. 김명신은 우직하면서도 정확한 제구력이 돋보인다. 김명신은 긴 이닝을 소화하는 동시에 1~2타자 상대하는 카드로도 좋다. 시즌 초반 안면부상으로 공백기가 있었지만, 무리 없이 연착륙하는 분위기다.
6-3으로 앞선 8회초. 불펜이 가동됐다. 최근 마무리 이용찬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되도록 다른 투수들로 이닝을 끌어가야 했다. 기본적으로 선발 장원준이 많은 이닝을 던진 게 다행이었다. 그리고 8회 김명신이 나섰다. 이명기를 헛스윙 삼진, 김주찬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로저 버나디나에게 볼넷을 내주자 좌완 이현승이 최형우를 상대했다. 이현승이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2루 위기. 그러자 이현승이 내려가고 김강률이 마운드에 올랐다. 빠른 볼을 앞세워 안치홍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9회. 김강률이 다시 한번 마운드에 올랐다. 마무리 이용찬이 28~29일에 연이어 마운드에 오른 상황. 김태형 감독은 김강률에게 세이브 기회를 줬다. 이범호에게 솔로포 하나를 내줬으나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27일 수원 kt전 이후 2경기만에 다시 한번 세이브를 따냈다.
김명신은 26일 수원 kt전부터 4경기 연속 실점하지 않았다. 이번주에만 4차례 나섰다. 그만큼 김태형 감독의 믿음이 두텁다. 김강률은 성적이 말해준다. 이날까지 최근 10경기, 12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1실점했다. 평균자책점 0.75.
[김강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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