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끝내 2그룹 우승이란 최종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각)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벌어진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결선 라운드 폴란드와의 결승전에서 0-3(19-25, 21-25, 21-25)으로 완패했다.
그랑프리 2그룹 우승을 향해 거침 없이 전진했던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예선에서 8승 1패(승점 22)로 1위에 올라 결선 라운드에 진출했고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3-2 대역전극을 펼쳐 극적으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지만 끝내 우승에 도달하지 못했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독일과의 준결승전처럼 1,2세트를 내주고 시작한 것이다.
한국은 1세트 초반 10-8로 앞섰지만 김희진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10-11로 역전을 허용했다. 선발 출전한 세터 염혜선을 대신해 이소라를 조기 투입하기도 했지만 박정아가 상대 블로킹에 가로 막히며 15-16에서 15-20까지 점수차가 벌어져 어려운 싸움을 전개하고 말았다. 박정아 역시 황민경과 교체됐다.
결국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준 한국은 2세트 중반 11-16으로 끌려가며 어려움을 겪다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로 17-19, 양효진의 서브에 상대 범실로 19-20까지 따라갔지만 이후 2점을 얻는데 그치며 세트스코어 0-2로 코너에 몰리고 말았다.
한국은 3세트 초반 7-1로 앞서 나가며 준결승전의 재현을 시작하는 듯 했다. 상대 추격의 흐름에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13-10으로 앞서며 분위기를 잇는 듯 했지만 어느덧 13-13 동점을 내주더니 상대 속공까지 내주며 13-14 역전까지 헌납했다.
한국은 김연경이 수 차례 시도 끝에 공격 득점을 올리고 블로킹 득점을 따내며 18-19로 따라가고 상대 범실로 20-20 동점을 이뤘지만 김연경의 공격이 가로 막히면서 상대에 다시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기세가 오른 폴란드에 20-23 리드를 내준 한국은 김연경의 공격마저 무산되며 상대에 24점째를 허용하면서 우승은 그렇게 멀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김연경은 15득점으로 분전했고 김희진과 황민경이 9득점씩 기록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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