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혹성탈출: 종의 전쟁', 가장 눈부신 3부작 완결판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혹성탈출: 종의 전쟁'이 '혹성탈출' 프리퀄 3부작 시리즈의 아름다운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 시리즈는 역대 3부작 시리즈 가운데 손꼽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감독 맷 리브스 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은 15년 전, 과학 실험의 실패로 유인원들이 지능을 갖기 시작하고 시미안 플루 바이러스가 퍼진 그 이후를 그린다.

앞서 2011년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에서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유인원을 임상실험에 이용, 아기 유인원 시저(앤디 서키스)의 탄생으로 이야기를 그렸다. 시저는 인간의 손에 자라나며 신뢰와 깊은 유대를 형성하고, 실험실에 갇혀 고통받는 또 다른 유인원들을 구출했다.

이어 2014년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서는 시미안 플루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인간들과 유인원들의 생존을 건 전쟁을 그렸다. 시저는 "유인원은 같은 유인원을 죽이지 않는다", "전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인간들은 유인원을 전쟁의 대상으로 봤고, 유인원 코바를 시작으로 전쟁의 포문이 열렸다.

'혹성탈출' 프리퀄 3부작 완결편인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전쟁으로부터 2년 후의 모습을 담았다. 유인원들은 진화를 거듭하며 무기를 사용하는 법과 서로 상생하며 공존하는 법을 알아가지만, 이와 반대로 인간들은 바이러스의 부작용으로 인해 점차 퇴화돼간다. 대령(우디 해럴슨)에 의해 인간들은 이기심에 사로잡힌다. 삶의 이유가 단지 유인원을 죽여야하는, 인간성이 버려진 세상을 살아간다.

유인원들의 대장인 시저는 긴 전쟁의 시간동안 늙고, 힘에 부친다. 사랑하는 이들이 하나 둘 떠나면서 마음이 지치지만 그럴 때마다 주변의 동료들이 그의 곁을 지켜준다. 인간보다 더 진화된 유인원들의 뜨거운 의리와 우정은 관객들에게도 큰 자극제가 된다. '종의 전쟁'이 3부작 완결판인 만큼, 시저는 극한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

시저는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들을 지키며 "HOME"을 외친다. 인간들과 또 다른 혹성에서 살고싶었던 시저와 무리들이었지만, 인간들의 이기심과 공격성으로 인해 시작된 전쟁은 극한의 상황에 치닫고, 진짜 리더가 무엇인지마저 보여주는 아름다운 결말이다. 시저는 영원하다.

한편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북미 로튼 토마토 지수 96%로 시리즈 최고 수치를 보였다. 오는 15일 국내 개봉.

[사진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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