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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실장님' 하면 떠오르던 배우 박시후가 5년 만에 '색깔 강한' 최도경 실장 역할로 지상파에 돌아왔다.
2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 1회에서는 최도경과 서지안(신혜선)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박시후가 맡은 최도경은 해성그룹의 차기 후계자로 거론되는 재벌 3세 황태자였다. 너무 좋은 매너 덕분에 여직원들에게 게이라고 오해를 받기도 하는 그는 사실 혼자 있을 때는 허당기도 드러내는 매력 있는 인물이었다.
반면, 서지안은 해성그룹의 계약직 직원이었다. 그녀는 정직원이 되기 위해 대리의 딸 과제까지 맡아하는 등 온갖 허드렛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전혀 다른 두 사람의 삶이지만 조금씩 인연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하나는 출생의 비밀이었다. 최도경의 어머니인 노명희(나영희)에게는 25년 전 잃어버린 딸이 있었고, 서태수(천호진)의 두 딸 서지안과 서지수(서은수) 중 한 명이 그녀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도경과 서지안의 만남도 있었다. 서지안이 이제 하루만 버티면 정직원이 될 수 있는 상황. 상사의 '갑질' 심부름 때문에 상사의 차량을 운전하던 서지안은 최도경의 차량과 사고를 내고 말았다.
서지안은 최도경에게 자신이 계약직이고, 상사의 차량이기에 보험 처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을 간절하게 설명했다. 현금으로 상황을 해결하려던 서지안은 수리비가 수천만 원이라는 말에 당황하고 말았다. 서지안의 절박한 표정을 본 최도경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외치며 수천만 원의 수리비를 5백만 원으로 줄여서 받기로 했다. 배려였다.
첫 방송에서 박시후는 가장 잘하는 연기 중 하나인 실장 캐릭터를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차분한 연기를 통해 시청자에 재벌 3세 최도경 캐릭터를 무리 없이 설명하는 데도 성공했다. 또 간간히 드러내는 코믹한 모습을 통해 최도경의 인간적인 매력도 어필했다.
호불호가 나뉘는 캐스팅이었지만 연기 자체로 흠을 잡을 부분은 없었다. 첫 발걸음을 내딛은 박시후가 이번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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