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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임창정,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의리남이다.
임창정은 최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로마의 휴일'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로마의 휴일'은 임창정이 6년 만에 선보인 코미디물이다.
그는 지난 2013년 영화 '창수'에서 이덕희 감독과 함께한 인연으로, '로마의 휴일' 시나리오도 검토하지 않은 채 단박에 출연을 결정했다. 어는 날 자신이 운영하는 주점으로 직접 찾아왔다는 이덕희 감독. 임창정은 사람 하나만 보고 뛰어들었다.
"주점에 있는데 오랜만에 이덕희 감독님에게 연락이 왔어요. 대뜸 어디냐고 묻더라고요. 위치를 말씀드렸더니 '로마의 휴일' PD님과 같이 오셨어요. 그런데 보니까 이덕희 감독님 뒷주머니에 대본이 담겨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먼저 여쭤봤어요. 상황을 들어보니 왠지 제가 꼭 출연해야 할 것 같더라고요. 그렇지 않으면 크랭크 인을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연 설명을 하려는 PD의 말을 채 듣기도 전에 출연 결정을 내렸다. 임창정의 합류로 제작에 난항을 겪고 있던 영화는 일사천리로 준비 작업이 진행됐다.
임창정은 "'창수' 이후의 이덕희 감독님의 역사를 잘 알고 있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해야 한다고 봤다. 힘든 상황에서 영화를 만들려 고군분투하셨다"라며 "이덕희 감독님은 전 우주를 통틀어 가장 착한 사람이다. 그래서 주변에서 먼저 발벗고 나서려 하는 거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뿐만 아니라 임창정은 과거 자신과 함께 일했던 매니저의 부탁을 받아들여 신인 가수와 콜라보레이션 곡까지 작업했다. 발라드의 황제와 듀엣곡이라니, 신인으로서는 쉽게 잡을 수 없는 기회를 만들어준 것이다.
그는 "차마 거절을 할 수가 없어서 수락했는데 그 신인 친구가 노래를 정말 잘하더라"라고 후배 사랑을 보여줬다.
특급 의리남이 아닐 수 없다. 임창정은 "누가 하자고 하면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왠만하면 한다. 살다 보면 뭐 나중에 갚겠거니 생각한다"라고 초연하게 이야기했다.
[사진 =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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