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놓는다"…KBS·MBC노조, 오늘(4일) 총파업 돌입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노조)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이하 MBC노조)가 4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날 MBC노조는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MBC 광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갖는다. KBS노조도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사옥에서 출정식을 연다.

KBS, MBC 두 언론노조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9년 동안의 언론적폐를 청산하고 언론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투쟁에 돌입한다"면서 "4일 오전 0시를 기해 KBS 본부 조합원 1800여명과 MBC 본부 조합원 2000여명이 일손을 놓을 것"이라고 3일 공표했다.

두 회사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일부 프로그램 방송에 차질이 예상된다.

KBS 1TV 편성표가 대거 수정됐다. 정오 방송되는 '뉴스12'가 30분 단축되고 '영상앨범 산'을 편성했다. 오후 5시 '뉴스5'도 20분 축소 방송하고 이어 '동물의 세계'를 내보낸다.

간판 뉴스인 '뉴스9' 역시 20분 줄여 40분만 방송하며 '가요무대'가 오후 9시 40분에 시작한다.

밤 11시 '뉴스라인' 대신 'KBS 뉴스'를 11시 35분부터 20분간 송출하고 이어 '이웃집 찰스'가 방송된다.

MBC는 라디오PD의 제작거부로 이미 지난주부터 FM4U의 정규 프로그램이 대부분 결방됐으며 표준FM 역시 음악만 송출하는 등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등 예능이 하이라이트 방송으로 대체 편성될 예정이며 드라마 역시 일부 PD들이 파업에 동참해 정상 방송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MBC 최대 연례행사인 'DMC 페스티벌'이 파업 여파로 개최가 취소됐고 한국방송협회(회장 고대영 KBS사장)가 주최하는 한국방송대상도 잠정 연기됐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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