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화 5켤레 챙긴 고요한, "5년 전 실수 없다"

[마이데일리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안경남 기자] 경고 누적으로 우즈베키스탄전에 결장하는 측면 수비수 최철순의 유력한 대체자로 꼽히는 고요한(서울)이 5년 전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고요한은 3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아카데미 필드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5년 만에 다시 우즈벡에 오게 됐는데 이번에는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실수를 보완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5년 전 최종예선 당시 고요한은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뛴 경험이 있다. 당시 현지 적응에 실패한 고요한은 상대 공격에 시종일관 끌려 다니며 축구 인생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때를 회상한 고요한은 “우즈벡을 다녀와서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5년이란 시간 동안 K리그에서 경험을 많이 쌓았고 선수로서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축구화를 5켤레 챙겨왔다. 쇠로 된 스터드를 2개 준비했다. 5년 전에도 훈련할 때는 몰랐는데 막상 경기장에 들어가니까 그라운드가 많이 미끄러웠다”고 설명했다.

고요한은 당시 스터드가 낮은 축구화를 하나 챙겨왔다. 그로인해 물기가 있는 그라운드에서 자주 미끄러졌다.

이란전에서 경고누적을 받은 최철순이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같은 포지션의 고요한이 유력한 대체자로 꼽히고 있다. 신태용 감독도 “고요한이 있다”고 말했다.

고요한은 “판단은 감독이 하시겠지만 측면 수비수로 뽑힌 만큼 공격과 수비 상황에 대해 잘 준비해서 경기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우즈벡 영상을 많이 봤다. 남은 시간 팀 전술에 맞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달 31일 이란과 득점 없이 비기며 승점 14점으로 조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3위 시리아(승점12), 4위 우즈베키스탄(승점12)와의 승점 차가 2점 밖에 되지 않아 반드시 승리해야만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고요한은 “실점하면 안되는 경기다.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수이기 때문에 수비에 치중하면서 공격으로 나갈 때는 적극적으로 전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5일 자정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0차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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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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