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유희관이 타선의 침묵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유희관(두산 베어스)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에도 승리에 실패했다. 투구수는 106개.
최근 4연패의 유희관이 시즌 26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성적은 25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4.85. 최근 등판이었던 1일 광주 KIA전에선 6⅓이닝 5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8월 3일 삼성전 이후 승리가 없던 상황. 올해 kt 상대로는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1회는 수월했다. 공 10개로 삼진 1개를 곁들여 단 세 타자만을 상대한 것. 2회에도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외야 뜬공을 유도했지만 좌익수 김재환이 이를 간발의 차이로 잡지 못했다. 좌익수 실책. 이후 유한준을 볼넷 출루시켰지만 박경수를 병살타 처리,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장성우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헌납했다.
3회부터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2사 후 이진영의 볼넷을 멜 로하스 주니어의 중견수 뜬공으로 지웠고, 4회는 삼진 2개를 곁들여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2-1로 앞선 5회에는 1사 후 오태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정현의 강습타구 때 1루수 오재일의 그림 같은 호수비에 힘입어 병살타를 만들고 승리 요건을 채웠다. 5회까지 투구수는 73개.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6회 시작과 함께 대타 오정복에게 좌월 동점 솔로포를 헌납한 것.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 다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2사 후 윤석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유한준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는 다시 삼자범퇴.
투구수가 이미 100개를 넘었지만 유희관은 2-2로 맞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선두타자 정현에게 안타를 맞으며 주자를 한 명 남겨둔 채 경기를 마쳤다. 정현의 대주자로 투입된 정주후가 박기혁의 번트 실패로 3루에서 아웃되며 유희관의 승계주자는 사라졌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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