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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뜨거운 사이다'가 대중문화에 노출된 여성혐오에 대해 꼬집었다.
7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 6회에는 작사가 김이나와 남성 페미니스트인 작가 겸 칼럼니스트 위근우가 출연해 페미니즘, 여성 혐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위근우는 대중문화에 대한 여성 혐오 시선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편을 언급했다. 그는 "관등성명을 댈 때 말을 틀릴 경우 자막에 '여군의 영원한 과제 관등성명'이라고 나온다. 그러면서 사례를 보여주는게, 엠버와 제시다. 교포다. 한국말 자체가 힘든 사람들"이라며 "헨리나 샘 해밍턴이 못했을 때는 그런 자막이 나가지 않는다. 기준 자체가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호사 김지예는 33개 예능, 오락 프로그램 모니터 결과 여성 혐오와 관련한 언급들이 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는 "최근에 가장 불쾌했던 건 '아는 형님'이었다. 소녀시대가 왔을 때도 너무나 아름답고 능력있는 걸그룹인데 '나이가 들었다', '늙었다'라고 한다. 또 여성 게스트의 외모에 대해 부정적 표현을 하고 담배를 마신다, 술을 마신다, 라고 한다. 정말 불쾌하더라"라고 말했다.
실제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여성 출연자들이 등장하면 크게 반색하다가도 담배, 술, 나이 등에 대해 장난을 친다. 하지만 남자 스타들이 출연했을 경우에는 전혀 하지 않는 말들이다.
박혜진은 "종편 프로그램에서 유명한 남성 가수가 쓰레기를 버리는 장면에서 자막에 '의외의 여성성'이라고 하더라. 그리고 삼겹살을 굽는 방송에서 뒤집었는데 '설현 뒤태 뺨치는 비주얼'이라고 하더라. 삼겹살을 여성에 비유한 것"이라고 말했다.
위근우는 여성 예능의 실패가 자주 언급되는 것에 대해서도 "왜 여성 예능만 성공을 해야하지? 망한 남성 예능도 많다. 왜 실패할 권리도 남성이 독식을 하느냐"라며 새로운 시각에서 여성의 권위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온스타일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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