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kt 라이언 피어밴드가 9승을 날렸지만, 평균자책점 선두 복귀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kt 라이언 피어밴드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3.14서 3.08로 낮췄다. 장원준(두산, 3.10)을 따돌리고 선두에 복귀했다. 그러나 불펜이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시즌 9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피어밴드는 올 시즌 장원준(두산)과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놓고 경쟁한다. kt 에이스이자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선발투수다. 다만, 그동안 kt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많은 승수를 쌓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최근 10경기서도 단 1승이었다. 탄탄한 전력의 도움을 받아 12승을 쌓은 장원준과 대조되는 부분.
피어밴드에겐 김재환과 양의지를 선발로 상대하지 않는 행운이 있었다. 1회 2사 후 박건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닉 에반스를 삼진 처리했다. 2회 선두타자 오재일, 국해성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오재원, 박세혁, 허경민을 삼진과 범타로 처리했다.
3회 2사 후 박건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에반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에는 오재일, 오재원, 박세혁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오재원의 타구를 중견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기가 막힌 슬라이딩으로 걷어냈다. 5회에는 1사 후 허경민에게 볼넷, 민병헌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대타 김재환을 삼구삼진,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피어밴드는 6회에 동점을 허용했다. 1사 후 오재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작전이 걸린 오재일에게 2루 도루를 내줬다. 박세혁에게 1타점 우중간 동점 적시타를 내줬다. 서예일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7회 유한준의 솔로포로 극적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다.
피어밴드는 6이닝을 101개의 공으로 마무리했다. 패스트볼 최고 144km에 체인지업과 너클볼을 섞었다. 3개를 섞은 커브는 큰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체인지업과 너클볼 조합 자체가 구속, 궤적 차이로 타자들에겐 쉽지 않다.
김진욱 감독은 "피어밴드는 자신이 좋지 않은 날에도 왜 좋지 않은지 알면서 투구하는 능력이 있다. 내년에도 같이 가야 할 투수"라고 칭찬했다. kt의 빈약한 전력으로 승수를 많이 쌓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근 kt의 페이스라면 잔여일정서 두 자릿수 승수는 충분히 가능하다. 더구나 타고투저리그서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게 의미 있다.
[피어밴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