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천신만고 끝에 5위를 탈환했다. LG가 연장 접전 끝에 넥센을 꺾고 5위로 올라섰다.
LG 트윈스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10-9로 승리했다.
LG는 넥센과의 2연전을 1승 1무로 마무리했으며 이날 승리로 62승 59패 3무(승률 .512)로 넥센(66승 63패 2무)의 승률을 역전하고 NC에 발목이 잡힌 SK(66승 64패 1무)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LG의 출발은 산뜻했다. 1회초 선두타자 문선재의 타구가 투수를 맞고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이어졌고 안익훈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정인의 폭투로 무사 2,3루 찬스가 주어졌다. 박용택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김재율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LG가 1점을 선취했고 양석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넥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회말 선두타자 장영석이 가운데 담장을 강타하는 2루타로 치고 나갔고 2사 후 주효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이정후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1점을 만회했다. 3루를 돌아 홈플레이트로 대쉬한 주효상이 태그 아웃된 것이 아쉬웠다.
그 아쉬움은 4회말에 털었다. 2사 후 김웅빈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허정협이 중월 2점홈런을 터뜨려 3-2로 역전한 것이다. 허정협은 133일 만에 홈런을 터뜨려 시즌 8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번엔 LG 차례였다. 5회초 오지환이 볼넷으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하자 문선재가 투수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냈고 안익훈의 타구를 김하성이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하고 실책을 범하면서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자 박용택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3-3 동점이 됐다.
넥센도 5회말 선두타자 이정후가 좌전 3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고종욱의 2루 땅볼로 이정후가 득점, 다시 4-3으로 앞서 나갔다.
넥센의 리드는 아주 잠깐이었다. LG가 6회초 공격에서 대거 5득점하면서 빅 이닝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LG는 이형종이 좌전 안타를 쳤고 강승호가 우전 안타를 날려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대타로 나온 유강남이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뜨려 4-4 동점을 이룬 LG는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됐으나 문선재가 우중간 적시타를 작렬, 6-4 역전에 성공했고 박용택의 좌익수 앞 적시타로 주자 2명이 득점해 8-4로 도망갈 수 있었다. 여기에 LG는 7회초 폭투로 인한 득점까지 더해 9-4로 넉넉하게 앞섰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넥센은 7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김하성의 좌중간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고 초이스의 몸에 맞는 볼로 다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김웅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태고 허정협도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나가 8-9 1점차로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8회말엔 서건창의 타구가 투수 진해수를 맞고 내야 안타로 이어졌고 김하성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초이스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9-9 균형을 맞췄다. 3루를 밟고 홈으로 대쉬한 김하성은 태그 아웃.
승부는 결국 연장전으로 넘어갔고 10회초 오지환과 정성훈의 연속 안타에 이어 안익훈의 좌중간 적시타로 LG가 다시 10-9로 앞섰다. LG는 10회말에도 등판한 정찬헌이 무실점으로 봉쇄, 끝내 승자로 남았다.
[결승타의 주인공인 LG 안익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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