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임기영이 전반기 위력을 되찾았다.
KIA 임기영은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마무리 김세현의 블론세이브로 8승을 놓쳤다.
임기영이 8월 8일 고척 넥센전 이후 1개월만에 1군 복귀전을 치렀다. 6월 이후 폐렴과 부진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팔꿈치 통증까지 겹쳤다. 그러나 재활을 통해 회복했고, 최근 불펜피칭과 2군 연습경기 등판으로 예전의 퍼포먼스를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1회 박해민, 김성훈, 구자욱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회 역시 다린 러프, 이승엽, 이원석을 연이어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 1사 후 안주형에게 풀카운트서 우전안타를 맞았다. 안주형의 1군 데뷔 첫 안타였다. 볼카운트 3B로 시작한 게 화근이었다. 그러나 김민수를 8구 접전 끝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안주형도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투구수가 많이 불어나지 않았다.
4회에도 박해민, 김선빈, 구자욱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선두타자 박해민의 기습번트 타구를 포수 김민식이 기가 막히게 걷어냈다. 고비는 5회였다. 선두타자 러프에게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맞았다. 이승엽을 좌익수 뜬공, 이원석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박한이를 고의사구로 거른 뒤 안주형을 상대했다. 그러나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아 작전 실패. 김민수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승리 요건을 갖췄다.
김기태 감독은 경기 전 "투구수는 약 80개"라고 했다. 최대치가 90구였다. 이후 서서히 투구수를 늘려 팔꿈치에 대한 부작용을 막으려는 의도. 결국 임기영은 90개의 공으로 5이닝을 소화하며 승수까지 추가했다. 복귀전은 대성공이었다.
스트라이크 57개, 볼 33개였다. 패스트볼 최고 142km까지 나왔다. 전반기보다 조금 덜 나왔지만, 문제 없었다. 특유의 좌타자 상대 바깥으로 달아나는 체인지업이 살아났다. 적극적으로 체인지업을 구사하면서 삼성 좌타라인을 봉쇄했다. 커브와 슬라이더는 보여주는 수준, 투피치였지만, 위력은 되살아났다.
임기영이 성공적으로 복귀하면서 KIA 선발진도 안정감을 찾았다. 다시 양현종~헥터 노에시~팻딘~임기영으로 이어지는 라인에 힘이 붙었다. KIA는 또 다시 불펜 난조라는 아킬레스건을 드러내며 임기영의 8승을 좌절시켰다. 그러나 임기영의 위력 회복만큼은 반가운 요소다.
[임기영.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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