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가을야구 희망이 사라지는 듯 했던 LG. 그러나 바닥을 치는 경기력을 보이고도 4연승을 질주하면서 새로운 희망이 샘솟고 있다.
어느덧 순위도 5위로 올라섰다. 더구나 선두 KIA, 5강 경쟁팀 넥센, 상위권 두산을 상대로 4연승을 거뒀으니 LG의 막판 뒷심이 놀랍기만 하다.
이러한 LG의 뒷심처럼 시즌 막판 괴력을 선보이고 있는 선수가 있으니 바로 유강남이다.
유강남은 전반기에 홈런 개수가 5개에 불과했다. 항상 두 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는 기대감을 가진 선수였지만 올 시즌 전까지는 두 자릿수 홈런과 인연이 없었다. 올해도 힘겨워 보였다.
그러나 유강남은 지난달 31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터뜨려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돌파하는가 하면 1일 넥센전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해 물오른 장타력을 선보였고 9일 두산전에서는 팀에 4-3 역전을 안기는 결승홈런까지 터뜨려 '히어로'로 우뚝 섰다.
양상문 LG 감독은 평소 "(유)강남이가 펀치력이 좋다. 그래서 이런 타자가 하위 타선에 있으면 상대도 쉽게 생각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는 했다. 타율이 높은 타자는 아니지만 한방을 갖춘 것만으로도 하위 타순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무기다.
유강남의 포지션은 포수다. 특히 두산과의 승부에서는 초반 김재환에 적시타 2방을 맞는 등 고전했지만 이후 김재환을 두 차례 삼진으로 요리하기도 했다. 결국 LG는 4-3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LG가 가을야구로 가기 위한 중요한 시점이기에 공격과 수비 모두 활약이 필요한 유강남의 각성이 눈에 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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