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와 삼성 마무리투수가 잇따라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KIA 마무리투수 김세현은 9일 광주 삼성전서 4-3으로 앞선 9회초에 임기영, 심동섭, 김윤동에 이어 네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역전 점수까지 내줬으나 패전은 면했다. 9회말 삼성 마무리투수 장필준도 블론세이브를 범했기 때문.
김세현은 최근 10경기서 4세이브 1패 평균자책점 1.74로 안정적인 활약을 했다. 임창용의 허리 통증, 김윤동의 부진으로 마무리를 꿰찬 뒤 나름대로 잘 나갔다. 그러나 2일 넥센전 1이닝 1실점을 시작으로 5일 LG전 2⅓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 패전에 이어 이날도 좋지 않았다.
2경기 연속 박빙 승부서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시즌 7번째 블론세이브로 이 부문 공동 1위. 구자욱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다린 러프에게 8구 접전 끝 우중간 1타점 동점 2루타를 맞았다. 그 사이 폭투를 범하는 등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후에도 이승엽과 이원석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추가실점을 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깔끔한 마무리는 아니었다. 구위 자체는 묵직하지만, 투구 메뉴얼이 단조롭고, 제구에 기복이 있는 편이다. 넥센 시절에도 그랬다.
KIA는 임창용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김세현이 마무리를 맡아야 한다. 불펜 사정을 들여다 봐도 현 시점에서 김세현보다 나은 마무리투수는 없다. 이날 두산이 LG에 패배하면서 KIA로선 두산과의 승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김세현의 블론세이브가 뼈 아팠다.
삼성 젊은 마무리투수 장필준도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선두타자 대타 서동욱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김주찬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폭투를 범했다. 타격 1위 김선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로저 버나디나를 1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켜 동점을 허용했다. 바뀐 1루수 이승엽이 타구를 가랑이 사이로 빠트렸다. 자책점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블론세이브. 시즌 6번째.
KIA와 삼성 벤치는 10회초와 10회말 시작과 함께 두 마무리투수를 교체했다. 이미 심리적으로 타격을 입은 상황서 연장전까지 맡기는 모험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승패를 떠나 두 마무리투수의 투구는 양 팀 벤치의 경기운용을 어렵게 만들었다.
[김세현(위), 장필준(아래).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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