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현대모비스가 공격농구를 팀 컬러로 차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전지훈련을 통해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 위치한 USBA, 포틀랜드를 오가며 2017-2018시즌에 대비한 해외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지 도착 다음 날인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Northwest Christian Univ. (NAIA), Univ. of Oregon (NCAA) 등 대학팀들을 비롯해 포틀랜드 지역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연합팀, D 리그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연합팀과 총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이어왔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달라진 팀 색깔을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착실히 준비 중이다. 빠른 공격 농구를 추구하기 위해 영입한 단신 외국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와 양동근을 주축으로 한 국내 선수진이 유재학 감독의 전술 아래 손발을 맞추고 있다.
노력의 결과는 그 동안 치른 연습경기의 기록으로도 여실히 드러난다. 전지훈련서 치른 7경기에 중 NCAA 규정에 의해 정식 경기가 아닌 미니게임 형태로 치러진 Univ. of Oregon 과의 경기를 제외한 6경기 평균 98.5 득점을 기록할 만큼 빠른 공격 템포로 적극적인 공격 농구를 펼쳤다.
2점슛 성공률 또한 60%에 달했다. 지난 시즌 평균 기록(48.5%)을 웃돌면서 빠른 공격과 동시에 순도 높은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FIBA 아시아컵에서 큰 활약을 보여준 전준범은 연습경기 내내 좋은 슛 감각을 보여줬다. 경기당 3.7개(성공률 56%)를 성공시키면서 팀 공격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또한 같은 대회에서 이종현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장신 선수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고 좋은 활약을 보였다. 관록의 양동근과 함지훈은 팀 조직력의 핵심답게 선수들을 이끌며 경기 내내 건재함을 입증했다.
김효범의 은퇴와 이대성의 미국 진출로 가드진 구성에 차질이 생긴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새로 입단한 이정석과 김동희, 그리고 지난 시즌 쏠쏠한 활약을 보여준 2년차 김광철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다음 시즌 활약에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한편, 선수들은 매일 오후 실시하는 연습경기 외에 오전에는 USBA 소속 코치들과 함께 선수들의 기본기 강화를 위한 스킬 트레이닝, 저녁에는 슈팅 훈련 및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해왔다. 특히 스킬 트레이닝을 통해 선수 별로 부족한 기본기를 다시 가다듬고 포지션 별로 특화된 기술을 실전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이틀간 전지훈련을 정리하는 마무리 훈련을 실시한 후인 14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선수들. 사진 = 현대모비스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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