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넥센이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호투는 불펜 난조에 빛바랬다.
넥센 히어로즈는 12일 고척 kt 경기 전까지 최근 5연패에 빠져 있었다. 지난주 수원에서 kt에게 연속해서 고춧가루 두 방을 맞은 뒤 LG, SK 등 5강 경쟁팀에게 모두 패했다. 지난 7일까지 5위였던 순위는 8일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결국 7위가 됐다.
설상가상으로, 11승을 책임졌던 최원태가 팔꿈치 인대 부분 파열로 9일 전력에서 이탈했다. 장정석 감독은 “가을야구에 진출해도 출전은 어렵다”라고 그의 시즌 아웃 소식을 전했다.
반전이 필요한 상황서 장 감독은 브리검의 4일 휴식을 택했다. 브리검은 최근 등판이었던 7일 고척 LG전서 6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최근 10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선발진 중 가장 컨디션이 좋은 상황.
넥센은 이번 주 kt-한화-NC와 각각 2연전을 치른 뒤 잔여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주만 버티면 5경기의 잔여 일정에선 브리검-밴헤켄 원투펀치만을 가동하면 된다. 때문에 장 감독은 브리검의 4일 휴식 승부수를 띄워 이번 주 화-일요일에 그를 내세우기로 했다. 장 감독은 “팀 내 가장 건강하고 상태가 좋은 선수가 브리검이다. 마지막 승부수로 보면 된다”라고 간절함을 표현했다.
그리고 브리검은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제 역할을 해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투구였다. 1회 2사 후 로하스에게 2루타를 맞았을 뿐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장식했고, 2회 1사 1, 2루 위기도 삼진 2개로 스스로 극복했다. 3회에는 무사 2루서 박경수의 직선타가 병살타로 연결되는 행운까지 따랐다. 이후 5회와 7회 각각 안타를 1개만 맞았을 뿐 실점은 없었다.
그렇게 넥센이 2-0으로 앞선 채 9회초가 시작됐다. 브리검의 10승이 눈앞에 있던 상황. 마운드에는 오주원에 이어 김상수가 올랐다.
그러나 김상수는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2루타를 맞고 흔들렸다. 유한준-이해창의 범타로 2아웃을 잡아냈지만, 2사 3루서 낫아웃 폭투를 범해 어이없게 실점했다. 이후 대주자 심우준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결국 정현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고 시즌 6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브리검의 10승도 날아갔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서도 넥센 불펜은 흔들렸다. 윤영삼이 공 3개로 2아웃을 잘 잡아냈지만 남태혁의 안타, 유한준의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대타 장성우에게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타선이 10회말 득점에 실패하며 넥센은 그렇게 6연패에 빠졌다. 갈 길이 먼 넥센이 치명타를 입었다.
[김상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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