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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김상수가 있었기 때문에 중위권 싸움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믿음을 저버리진 않을 것이다. 앞으로 잘할 거라 믿고 싶다.”
김상수가 슬럼프에 빠졌지만, 장정석 감독은 계속해서 김상수를 신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정석 감독은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잔여경기 운영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넥센은 지난 12일 kt전서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2-3으로 패, 6연패에 빠졌다. 2-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한 김상수가 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2자책)하며 블론세이브를 범했고, 끝내 넘어간 기세를 되찾지 못했다.
김상수는 올 시즌 58경기서 6패 15세이브 9홀드 평균 자책점 3.88을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는 6차례 범했고, 특히 9월 들어 성적이 좋지 않다. 3경기서 1패 평균 자책점 9.82에 머물렀다. 마무리투수로서 합격점을 주기 힘든 경기력이다.
장정석 감독 역시 “최근 김상수의 경기력이 안 좋은 것은 부인하지 못한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다만, 여전히 신뢰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장정석 감독은 “김상수가 있었기 때문에 중위권 싸움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믿음을 저버리진 않을 것이다. 앞으로 잘할 거라 믿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운드가 무너졌지만, 오주원만큼은 제몫을 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가운데 2경기서 실점을 범했지만, 4홀드 평균 자책점 3.38로 분전했다. 지난 12일 kt전에서도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장정석 감독은 “오주원이 제일 안정적이고 믿음이 가는 선수다. 어제도 완벽하게 1이닝을 소화했다. 김상수가 있어서 1이닝만 던졌지만, 오주원은 상황에 따라 2이닝을 맡기는 것도 생각하고 있는 투수”라고 말했다.
한편, 넥센은 오는 14일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서 한현희를 선발투수로 기용할 예정이다. 한현희는 지난 6월 13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줄곧 불펜투수 역할을 소화해왔던 자원이지만, 최원태가 이탈한 넥센으로선 고육지책을 꺼낼 수밖에 없을 터.
장정석 감독은 한현희를 선발투수로 기용하는 것에 대해 “싸울 수 있는 투수를 앞에 두고 상대와 붙고 싶다. 다만, 공을 많이 던지게 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정석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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