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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사랑의 온도' 하명희작가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는 온라인 동호회 채팅으로 시작해 현실에서 만나게 된 드라마 작가 지망생 현수(닉네임: 제인)와 프렌치 셰프를 꿈꾸는 정선(닉네임: 착한스프), 그리고 이들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피상적인 관계에 길들여져 있는 청춘들의 사랑과 관계를 그린다.
이들의 사랑에 많고 많은 단어 중 '온도'라는 단어를 사용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하명희 작가는 "인생은 끊임없이 나와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온도’라는 단어를 썼다"고 운을 뗐다.
"온도는 타이밍이 될 수도 있지만 각각의 사람들 고유의 사랑할 수 있는 능력도 될 수 있다"며 "같은 온도까지는 어렵지만 최적의 온도 범위에 맞는 사람들이 있고, 서로 다르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최적의 온도 범위를 맞추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뜨거운 사람, 차가운 사람, 긍정적인 사람, 부정적인 사람 등 서로 다른 가치관과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관계를 맺고 사랑을 한다. 어떤 사람에겐 즐거운 일이 어떤 사람에겐 고역일 수 있다"며 "내 맘 같지 않은 인간관계에서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바꾸려 할 때 문제가 생긴다"고 밝혔다.
하명희 작가는 '사랑의 온도'의 기획의도에 "시대가 어떻든 사랑을 하고, 그래서 이 시대에 사랑을 이야기한다"고 썼다.
그렇다면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사랑은 무엇일까. 이 시대에 서로 다른 온도를 가진 두 사람은 어떻게 다름을 인정하고 최적의 온도를 맞춰나갈까.
하작가는 "누군가가 그랬다. 현대인의 저주는 피상성이라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나를 잘 아는 사람보단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속내를 더 털어놓게 되고, 자신을 들여다보는 걸 주저한다. 그러나 자신을 볼 수 없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이 작품은 인간은 서로 사랑할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됐다"고 답했다.
이어 "소통의 부재로 인해 겪는 관계의 허약함이 이 시대 우리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등장인물들이 서로의 세계관에 부딪히고 오해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사랑의 온도'는 '닥터스', '상류사회', '따뜻한 말 한마디',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등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하명희 작가가 자신의 첫 장편 소설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를 직접 드라마로 각색한 작품이다.
18일밤 10시 첫 방송.
[사진 = 팬엔터테인먼트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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