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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SK 와이번스 최정이 홈런왕 굳히기에 나섰다. 더불어 KBO리그 역대 6호 50홈런 달성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정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3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 SK의 8-6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정은 SK가 2-1로 쫓긴 5회초에 2경기 연속 홈런을 작성했다. 선두타자로 나서 바깥쪽으로 향한 마이클 보우덴의 초구(슬라이더, 구속 130km)를 공략, 비거리 130m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최정이 올 시즌 쏘아 올린 46호 홈런이었다. 이는 SK 소속은 물론, KBO리그 역대 3루수 한 시즌 최다홈런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SK)가 작성한 45홈런이었다.
지난 시즌 홈런왕에 올랐던 최정은 올 시즌 초반부터 줄곧 홈런 선두를 지켰다. 4월에만 12홈런을 터뜨려 일찌감치 레이스에서 치고 나간 것. 지난 4월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역대 3호 1경기 4홈런이라는 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50홈런을 향해 순항하던 최정은 시즌 중반 들어 위기를 맞았다. 손가락 염증 탓에 홈런을 쌓는 속도가 줄어들었고, 지난달에는 종아리 근육통에 시달리기도 했다. 실제 최정은 8월에 2홈런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최정은 9월 들어 홈런왕 면모를 되찾았다. 14일 두산전 포함 9월 11경기에서 8홈런을 쏘아 올린 것. 이 가운데 2경기서 멀티홈런을 작성했고, 14일 두산전서 기록한 2경기 연속 홈런은 7월 20일 두산전 이후 56일만이었다. 몰아치는 능력이 되살아난 셈이다.
이제 관건은 50홈런이다. SK는 잔여경기가 8경기 남은 상황. 최정은 산술적으로 2경기당 1홈런씩 터뜨려야 50홈런 고지를 밟을 수 있다. 최정은 올 시즌 2.7경기당 1홈런을 기록했다. 50홈런에 도전하기에는 다소 버거운 수치. 하지만 11경기에서 8홈런을 터뜨린 9월의 기세만 꾸준히 이어간다면, 50홈런은 무난히 넘어설 수 있다.
우천취소가 적었던 SK는 시즌 종료 전까지 휴식일이 많다. 오는 20일 KIA 타이거즈전을 치른 후에는 7일 동안 경기가 없다. SK는 이 기간 동안 자체 청백전을 3경기 치를 예정이지만, 타격감을 유지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 여건이다. 9월에 매섭게 홈런을 몰아치고 있는 최정이 변수를 뚫고 50홈런 고지를 밟을지 궁금하다.
▲ KBO리그 역대 50홈런
1호 : 이승엽(삼성) 1999년 54홈런
2호 : 이승엽(삼성) 2003년 56홈런
3호 : 심정수(현대) 2003년 53홈런
4호 : 박병호(넥센) 2014년 52홈런
5호 : 박병호(넥센) 2015년 53홈런
[최정.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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