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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정현은 대기만성한 배우다. 20대 중반인 지난 2015년 영화 ‘초인’으로 데뷔, 2년 만에 ‘학교 2017’의 주연으로 발탁됐다. 지금까지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 건 단 3작품뿐. 그럼에도 대중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각인시키고 차세대 루키 자리를 공고히 했다.
김정현은 그 원동력에 대해 묻자 ‘절실함’을 꼽았다. 그동안 차곡차곡 쌓인 절실함으로 자신에게 찾아온 찰나의 기회를 잡아챈 것.
“(한국예술종합학교, 이하 ‘한예종’) 동기들이 데뷔해 잘 활동하고 있었어요. 같이 학식을 먹고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연기하던 형, 친구들이 자리를 잡아가는 게 되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들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잖아요. 저도 ‘그런 기회가 오겠지’라고 생각하며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잡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어요. 군대에서도 그랬고. 그래왔던 게 조금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전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짧은 기간 안에 주연을 하게 됐고,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굉장히 감사한 일이죠. 그 원동력이라고 한다면 절실함이었던 것 같아요. 동기들이 잡았던 그 기회들처럼, 그걸 잡을 수 있게끔 한 번만 내게도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는 절실함 마음, 그리고 너무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이런 김정현의 대기만성 스토리는 혹시 자신이 늦은 건 아닌지 불안해하며 배우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큰 힘이 되지 않을까. 김정현은 “그렇게만 된다면 저에게는 감사한 일”이라며 쑥스럽게 웃어 보였다.
“오히려 그렇게 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왜냐면 저도 힘들고 많이 어려웠거든요. 아직도 제 주변에는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 친구들을 위해서’라는 식의 거창한 것까지는 아닌데, 그래도 제가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 중에는 그 친구들에게 힘이 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김정현은 한예종 연기과 출신이다. 변요한, 박정민, 엑소 수호(김준면)가 동기로, 이들과 절친한 사이다. 먼저 빛을 본 동기들에 이어 그 역시 ‘믿고 보는 한예종’ 라인업의 일원. 이미 영화 ‘들개’로 변요한과 박정민이 호흡을 맞춘 만큼 김정현과 수호가 호흡을 맞춘 작품도 기대하고 있다고. 더욱 바라는 건 네 사람이 함께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이라고 전했다.
“넷이서 같이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다들 같이 하자고 했는데, 인사처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웃음) 함께 하면 시너지가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참 어렵잖아요. 모두가 만족하는 역할로, 만족하는 작품을 한다는 게. 만약 그런 기회가 오게 된다면 굉장히 행운일 것 같아요.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요한이 형, 정민이 형, 준면이가 다들 너무 바쁘니 스케줄 맞추는 것도 어렵고요. 추후에 기회가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는 자신들이 받아 온 관심과 혜택을 후배들에게도 나눠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믿고 보는 한예종’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는 선배 그리고 이런 수식어를 통해 후배들에게 더욱 많은 길과 기회를 열어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선배님들께서 자리를 잡아주신 덕에 수혜를 보는 학번들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 활동하는 사람 중에 08, 09, 10학번 그 나이대가 되게 많거든요. 08에 이제훈 선배님이 계시고 09에 요한이 형, 정민이 형, (임)지연이, 준면이, 정연주 씨. 그리고 10학번에 이유영, 김고은, 박소담 씨가 있어요. 이렇게 이즈음에 뭉쳐 있죠. 친구들이 열심히 하고 있지만, 감사하게도 선배님들께서 잘 다져오신 이름 때문에 저희에게 더 기회가 주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 되고, 이런 명맥이 잘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잘 해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배우 김정현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김정현은 관객,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배우가 되고 싶은 꿈을 내비쳤다.
“누군가에게 감정과 어떤 순간들을 선물할 수 있고, 그 사람들이 사는 인생에 기여할 수 있고, 변화를 줄 수 있어 연기라는 게 귀한 작업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항상 연기를 하며 사람들과 작품을 통해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고, 뭔가는 치유 받고, 어떤 때는 서늘하게 충격을 받고 고민할 수 있게끔 만드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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