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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12일만의 등판에서 역투를 펼쳤다. 비록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지만, 스스로 포스트시즌 선발투수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보인 셈이다. 물론 과제도 분명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공은 98개(스트라이크 56개, 볼 42개) 던졌다. 평균 자책점은 3.59에서 3.46으로 낮아졌다.
류현진으로선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승리투수까지 아웃카운트를 단 1개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갔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5회말 2사 상황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게 이날 첫 볼넷을 내줬고, 이어 트레이 터너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결국 2사 1, 2루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구원 등판한 로스 스트리플링은 승계주자의 실점을 저지하며 5회말을 마쳤다. 덕분에 류현진의 최종 기록은 무실점이 됐다.
알렉스 우드, 마에다 겐타 등과 포스트시즌 선발투수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 중인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 앞서 현지언론으로부터 낙관적인 평가를 받았다. ‘LA 타임즈’, ‘폭스 스포츠’ 등이 “포스트시즌에서는 류현진이 4선발을 맡아야 한다. 우드, 마에다 등이 불펜 보직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보도한 것.
실제 후반기 경기력만 봤을 때 류현진은 팀 내 경쟁자들보다 한 발 앞서있는 형국을 보였다.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후반기 8경기에 등판, 2승 1패 평균 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타선의 지원과 선발 등판 기회가 적어 승수도 적었을 뿐이다. 평균 자책점만큼은 류현진이 우드(5승 3패, 평균 자책점 4.07)나 리치 힐(5승 4패 평균 자책점 3.36), 마에다(5승 2패, 평균 자책점 3.93)보다 낮았다.
전적이나 평균 자책점이 포스트시즌 선발투수를 가리는 절대적인 잣대가 될 순 없다. 상대팀과의 상성, 상대팀의 좌타자 또는 우타자 성향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터. 다만, 후반기 경기력 및 컨디션은 월드시리즈 제패를 노리는 다저스 입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항목이라는 점도 분명할 터.
뿐만 아니라 18일 워싱턴전은 류현진이 지난 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12일 만에 치르는 선발 등판이었다. 선발투수로서 경기감각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류현진은 건재를 과시했다.
물론 과제도 분명했다. 선발투수에게 투구수가 많다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이날 류현진이 남긴 과제이기도 했다. 류현진은 1회말을 삼자범퇴 처리했지만, 세 타자 모두 풀카운트 승부를 펼쳐 초반부터 많은 공을 던졌다. 5회말에는 2사 이후 연달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기도 했다.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보여준 류현진. 그가 팀 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투수 자리를 꿰찰지 궁금하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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