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유희관이 5년 연속 10승 요건을 갖췄다.
유희관(두산 베어스)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유희관은 2013시즌 이후 꾸준히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 중이다. 이날 전까지 9승 6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기에 1승을 추가하면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다. 지난 등판인 13일 NC전에서는 6이닝 8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출발부터 깔끔했다. 1회 선두타자 손아섭을 1루수 땅볼로 돌려 세운 유희관은 2사 이후 볼넷 한 개를 내줬을 뿐 이렇다 할 위기 없이 1회를 마쳤다.
2회는 완벽했다. 선두타자 앤디 번즈를 몸쪽 패스트볼을 이용해 삼진으로 솎아낸 뒤 강민호는 투수 앞 땅볼로 막았다. 이어 박헌도는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문규현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은 것.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고 3회를 끝냈다. 4회에는 전준우-이대호-번즈-강민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상대했지만 실점 없이 넘겼다.
유희관이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자 타자들도 화답했다. 두산 타선은 4회 3점, 5회 4점 등 5회까지 8점을 뽑았다. 유희관은 5회 선두타자 박헌도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 없이 호투를 이어갔다.
5회까지 68개를 던진 유희관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정훈에게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유희관은 이후 전준우와 이대호를 범타로 막았다. 이어 번즈에게 또 한 번 볼넷을 내줬지만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을 하지 않았다.
29개의 공을 던진 6회와 달리 7회에는 공 9개로 삼자범퇴.
유희관은 팀이 8-1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김명신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5년 연속 10승을 달성한다.
지난 경기에 이어 또 다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며 코칭스태프 기대에 부응한 유희관이다. 투구수는 106개.
[두산 유희관.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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