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진지희(18)가 잘 자란 아역 배우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진지희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03년 4살 나이에 드라마 '노란 손수건'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진지희. 실제로는 고3 수험생, 영락없는 소녀이지만 배우로서는 데뷔 14년 차에 접어든 연기 베테랑이 됐다.
하지만 진지희는 "경력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 중의 한 명이다"라며 "제가 겪은 감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직 19살밖에 되지 않았기에 못 느껴본 감정이 많다. 간접 경험은 직접 느낀 것보다 못하기에 경력보다는 경험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나름 큰 고민이 있기도 하고 힘듦을 겪어 아팠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큰 고비 없이 잘 넘긴 거 같다. 부정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좀 더 성장해나간 계기가 됐다"라고 되짚어봤다.
초긍정 소녀로, 기분 좋은 에너지를 뿜어냈다. 진지희는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없더라.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가는 과정을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마음을 놓고 그에 맞게 연기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확신과 믿음이 있다. 선배님들이 늘 옆에서 제게 환상과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도 한다. '넌 잘 될 거야' '무조건 성공할 거야'라고 응원해주신다"라고 전했다.
진지희는 천상 연기자였다. 그는 "스스로 연기 의지를 처음 드러냈던 때가 언제이냐"라는 질문에 "7세 때 찍었던 드라마 '연애시대'가 기억에 남는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진지희는 "그때 딱 하나 기억나는 게 한지승 감독님과 무뚝뚝함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던 것이다. 당시엔 처음 접하는 감정이라서 어떻게 해야 할 줄을 몰랐다. 감독님께서 '우울함과 기쁨, 그 중간의 감정'이라고 설명해주셨는데 대사 톤을 잘 모르겠더라. 이에 대해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내가 연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전엔 아이의 마음으로 즉흥적으로 연기했다면 '연애시대'에선 달랐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진지희는 "해보고 싶은 캐릭터, 장르가 많다"라며 "어떤 역할을 맡아도 나다움, 내가 담겨 있으면서 그 캐릭터를 소화하는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다. 초심 잃지 않고 항상 겸손하게, 확신과 당당함을 가진 배우가 됐음 한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