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형우가 살아야 위기의 KIA도 살아난다.
9월에도 9승11패로 주춤한 KIA. 결국 두산에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최근 KIA의 가장 큰 고민은 침체된 타선이다. 고질적인 불펜 난조는 단기간에 치유할 수 없다. 결국 기존 장점인 타선과 선발진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KIA 타선은 시즌 중반까지 일정 수준 이상의 응집력, 찬스 해결능력을 뽐냈다. 그러나 최근 타선의 기복은 심각하다. 최근 3경기를 보자. 23일 광주 kt전서 홈런 5방을 앞세워 8점을 뽑았다. 그러나 22일 광주 두산전, 24일 광주 한화전서는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불펜에 타선 난조까지 겹치면서 시즌 중반에 비해 경기력이 더욱 불안하다.
특히 4번타자 최형우에게서 찬스가 툭툭 끊기는 현상이 많이 발생했다. 최형우는 최근 10경기 타율 0.250 3타점 5득점에 그쳤다. 9월 전체성적은 타율 0.232 1홈런 8타점 8득점. 홈런, 타점 생산력이 뚝 떨어졌다.
KIA 타선이 살아나려면 최형우가 살아야 한다. 본래 최형우는 애버리지가 높으면서 결정적인 찬스서 적시타, 장타를 잘 터트린다. 그러나 최형우가 슬럼프에 빠지면서 앞, 뒤 타자에게도 악영향을 미쳤다. 클린업트리오의 시너지가 사라졌다. 전반적인 득점력, 상대 배터리를 향한 위압감이 뚝 떨어졌다.
KIA는 주축 타자들과 백업들의 실력 격차가 분명하다. 두산에 비해 공수를 갖춘 주전급 백업요원이 많지 않다. 때문에 주전들은 거의 풀타임을 소화했다. 체력이 떨어졌다고 봐야 한다. 체력이 떨어지면 타석에서의 집중력과 스윙 스피드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최형우가 딱 그렇다는 게 박흥식 타격코치 설명이다. 박 코치는 "한 시즌 내내 달려오면서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이적 후 첫 시즌이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그런 걸 내려놔야 한다"라고 말했다.
23일 kt전 7회말 좌전안타가 인상적이었다. 바깥쪽으로 흐르는 볼을 툭 건드렸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다. 다만, 공을 끝까지 보고 타격했다는 게 중요하다. 집중력이 살아났다는 뜻. 그러나 24일 한화전서 사이드암 김재영의 포크볼에 어려움을 겪으며 4타수 무안타 3삼진. 여전히 완전하지 않다.
김기태 감독은 변함 없이 믿음을 보낸다. 20일 광주 SK전 선발라인업에서 뺐다. 그러나 그 경기를 제외하면 확고부동한 4번타자다. 타순 변화는 없다. 그는 "옷 입는 스타일도 바꿔보고, 마음가짐도 새롭게 한 것 같더라. 최근 조금 좋지 않지만, 워낙 열심히 하는 친구다.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결국 최형우 스스로 이겨내고, 해결해야 한다. FA 100억원 타자의 숙명이다. KIA의 정규시즌 결말도 최형우 방망이에서 결정된다. 최형우가 살아야 KIA가 산다.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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