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71) 전 감독의 도움을 받기 위해 향후 러시아에서 만나 구체적인 역할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히딩크 전 감독의 역할론에 대해 논의했다. 두 시간이 넘는 회의를 마친 뒤 김호곤 기술위워장은 “히딩크 감독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선 히딩크 감독과 러시아에서 만나 협의하고 동의를 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에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나서 곧바로 협회에서 이메일을 보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원하는지에 대해선 이야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기술위원회는 히딩크 전 감독에게 회신이 다시 올 경우 실무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또는 그전에 답변이 없을 경우 10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평가전에서 만나 협의 후 동의를 구할 방침이다.
김호곤 위원장은 기술위 차원에서 히딩크 감독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감을 했다면서도 히딩크 전 감독과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기술위에서 히딩크 감독의 구체적인 역할을 논의했지만 히딩크 감독이 원하는 역할에 대한 협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 상황에서 히딩크 감독의 역할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 “단순히 상징적인 역할을 제안하려는 건 아니다. 다만, 서로 마음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월 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때 히딩크 전 감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협회는 히딩크 감독과 직접 만나 역할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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