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생' 이민기, "책임감 배웠다…앞으로 행동 신중할 것" 복귀 소감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신중하도록 노력하겠다."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 연출 박준화) 제작발표회에서 이민기는 지난해 논란이 있던 사건 관련 심경을 묻는 질문을 "제가 하고 있는 일, 제가 하고 싶은 직업에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스스로가 제 행동에 대해서 앞으로 좀 더 주의 깊게 할 수 이도록 신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작품을 함께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도 한 이민기는 "작품과 역할을 통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기는 사회복무요원 복무 중이던 지난해 2월 부산의 한 클럽에서 만난 여성 A씨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혐의없음 처분 받은 바 있다.

당시 소속사 측은 "불미스러운 일에 거론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면서 "여자 분의 실수로 신고가 접수되었고 이후 여자 분께서 진술을 번복하셨으며 그 부분에 대해 사과도 받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 있는 달팽이를 부러워하는 '홈리스' 윤지호(정소민)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가 한 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 이후 첫 복귀작이기도 한 이민기다. "3년 넘어서 작품을 하게 돼 어색한 느낌도 있다"는 그는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제가 기대하는 만큼 못하고 있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더라"는 각오도 내비쳤다.

키스신 뒷이야기에 대해선 이민기가 "감독님께서 자기는 '원래 이렇게까지 많이 공들여서 찍지 않는다'고 하시더라"며 "오랜 시간 공을 들여서 찍은 신으로 기억한다"며 웃었다.

1회부터 키스신을 찍었다는 정소민은 "항상 키스신은 이상하게 친해지기 전 어색한 사이에서 찍게 되는 것 같다"며 부끄러워했다.

정소민은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 출연하게 된 계기로 "대본이 너무 재미있고 살아 있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같았다"며 "누구나 한번쯤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고 성장해 나가기 때문에 지호 캐릭터가 많은 분들께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배우 김민석은 "역할이 너무 좋아서 다른 사람한테 가는 게 싫었다"고 했다. 자신이 맡은 심원석 캐릭터처럼 "장기간 연애를 해도 7년이란 시간은 안 보내봤기 때문에 재미있었고 아픈 내용도 제가 겪은 것과 비슷했다"며 "대본에 끌렸다"고 만족스러워했다.

13세 나이차의 배우 박병은과 커플 연기하게 된 배우 이솜은 "선배님이 상대 배우라고 했을 때 나이를 검색해봤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다만 "차이는 조금 있지만 실제로 뵈었을 때 그렇게 차이를 못 느꼈다"며 "너무 재미있고, 분위기도 재미있게 해주신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아르곤' 후속으로 10월 9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식샤를 합시다', '싸우자 귀신아' 등의 tvN 드라마도 연출한 박준화 PD는 "시청률보다 완성도에 고민한다. 찍고 찍고 또 찍어서 완성도를 높였다고 생각한다. 시청률을 떠나 완성도는 어느 정도 자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완성도가 높고 스토리가 공감된다면 시청률도 충분히 담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싸우자 귀신아'보다 잘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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