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박병호가 미국에서 내년 시즌을 준비할 전망이다. 내년 시즌 재기를 향한 의지로 풀이된다.
데릭 팔비 미네소타 트윈스 사장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지역 매채 ‘미네소타 파이오니어 프레스’를 통해 “박병호가 이번 오프시즌을 미국에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팔비 사장은 “귀국 없이 모든 오프시즌 프로그램을 미국에서 소화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박병호에게 올 시즌은 불운의 연속이었다. 스프링캠프서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고 맹타를 휘둘렀으나 충격의 마이너행 소식을 접했고, 타격감이 오름세였던 4월 초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에 집중해야 했다. 결국 좀처럼 감각을 찾지 못하며 시즌을 111경기 타율 .253(419타수 106안타) 14홈런 60타점으로 아쉽게 마무리했다. 메이저리그 콜업은 ‘제로’.
결국 박병호의 선택은 미국 잔류였다. 통상적으로 해외파 선수들은 국내로 귀국해 휴식을 갖거나 개인 훈련을 진행한다. 그러나 박병호는 미국에서 재기를 다짐하기로 했다. 팔비 사장은 이에 대해 “매우 프로답다. KBO리그와 달리 여기서는 기복이 있었다. 기회가 왔을 때 박병호가 준비돼 있으면 좋겠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미네소타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박병호의 가을야구 출전에 대한 부분도 논의된 상태. 다만, 팔비 사장은 “최후의 시나리오다”라며 가능성이 매우 적음을 시사했다.
박병호는 아직 미네소타와 2년 650만 달러(약 74억 원)의 계약이 남아있다. 미네소타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박병호가 아직 미국 야구를 포기했다고 보진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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