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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봉필(김재중)이 수진(유이)에게 진심을 전했다. 맨홀은 결국 이들에게 해피엔딩을 선사할까?
2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 15회에서는 봉필이 수진에게 시간여행을 하며 있었던 일들과 엇갈렸던 순간들을 고백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수진은 자신 때문에 희생하고 다치는 봉필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이날 방송에서 봉필과 수진은 맨홀을 타고 동반 타임슬립을 했다. 두 사람이 도착한 때는 수진이 남편 재현(장미관)에 의해 뺑소니 사고를 당하기 직전. 봉필과 수진은 서로를 구해주며 간신히 사고 위기를 넘기고 현장을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봉필은 수진을 해변가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외삼촌댁으로 피신시키고, 맨홀을 통한 랜덤 시간여행에 대해 설명했다. 오랜만에 다른 사람들의 방해 없이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 봉필과 수진은 감춰뒀던 속내를 드러냈다.
처음으로 수진과 동반 시간여행을 하게 된 봉필은 수진에게 그간 타임슬립을 하며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했다. 봉필은 "네가 날 믿게 하려면 내가 맨홀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고 있다는 걸 말해야 하는데 네가 그걸 믿어줄 리가 없으니까 너무 답답하더라"며 "네가 위험에 처할 때마다 널 구하기도 했고 혼수상태에 빠져서 영혼이 된 채로 너랑 얘기한 적도 있었어. 넌 기억 안 나겠지만 그 때, 네가 나한테 결혼하자고도 했었다? 근데 다시 맨홀 타니까 그런 일들은 모조리 사라져 있고 너하고 나는 점점 더 멀어져 있더라고"고 털어놨다. 이어 "제일 답답했던 때가 언젠 줄 알아? 너한테 몇 번이나 용기내서 고백했는데도 넌 아무것도 기억 못 할 때. 너한테 좋아한단 고백을 들었는데 다음 날은 냉정하게 변한 네 모습을 봐야만 했을 때"라고 덧붙이며 안타까웠던 기억들을 이야기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해변가에서 모닥불을 피우기도 하고 함께 음식을 해먹기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수진은 봉필에게 "네가 나 때문에 불행해지는 거 더 이상 못 보겠다"며 이별을 선언했기 때문. 봉필이 목숨을 바쳐가며 자신을 구했던 일이나 엇갈린 타이밍으로 상처 받았던 일들을 들으며 수진은 봉필에게 미안함을 느꼈고, 결국 자신 곁에 있으면 봉필이 상처만 받을 거라는 결론을 낸 것. 어려움 끝에 모든 걸 고백했지만 결국 다시 이별을 떠안게 된 봉필은 올라오는 감정을 차마 억누르지 못 한 채 허탈해했고, 수진은 자신을 찾아온 재현을 따라 나섰다.
자꾸만 엇갈리는 타이밍과 간신히 진심을 확인한 뒤에도 자꾸 이별을 맞게 되는 커플의 안타까운 사랑은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봉필과 수진의 애절한 사랑 결말이 공개될 '맨홀' 마지막 회는 28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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