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헥터가 초반 실점을 딛고 제 몫을 해냈다.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는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8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헥터는 양현종과 함께 KIA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이날 등판 결과에 따라 20승에 도전할 수도 있다. 이날 전까지 시즌 성적은 28경기 18승 5패 평균자책점 3.57. 지난 등판인 22일 두산전에서는 6이닝 7피안타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회는 실점 없이 끝냈다. 헥터는 1회 선두타자 오선진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이어진 1사 2루에서 송광민과 김태균을 뜬공과 땅볼로 처리했다.
2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최진행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하주석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김회성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 여기에 수비 도움까지 받지 못했다. 최재훈의 2루수 앞 땅볼 때 안치홍의 송구를 받던 김선빈의 포구 실책까지 나오며 무사 만루가 된 것.
이 위기를 무사히 넘기지 못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오선진에게 좌월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송광민의 희생플라이 때 4번째 실점을 했다.
3회부터는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3회는 2사 이후 안타 한 개를 내줬을 뿐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넘겼으며 4회에는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 역시 실점 없이 끝.
5회까지 76개를 던진 헥터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김회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은 뒤 최재훈은 3루수 직선타, 이동훈은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7회 추가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헥터는 1사 이후 안치홍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송광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가 됐다. 헥터는 다음 타자 김태균을 상대로도 볼카운트 3-1으로 몰렸다. 실점은 없었다. 김태균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3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한 것.
그러자 타자들도 힘을 냈다. KIA 타자들이 8회 3득점하며 6-4 역전을 일궈냈다.
헥터도 이에 화답했다. 8회에도 등판한 헥터는 2사 이후 안타 한 개를 내줬지만 또 다시 실점없이 넘겼다.
이후 헥터는 팀이 7-4로 앞선 9회부터 마운드를 김세현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 시즌 19승째를 챙긴다. 투구수는 117개.
대량 실점 속 경기를 시작한 헥터이지만 이후 자신의 모습을 되찾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KIA 헥터 노에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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