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론은 KIA답게.
KIA가 페넌트레이스 우승 최대고비를 넘겼다. 24일 광주 한화전 패배 직후 두산이 잠실 kt전서 승리, 두산에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KIA는 26일 광주 LG전, 28일 대전 한화전을 잇따라 잡았다. 그 사이 두산이 27일 수원 kt전서 패배,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KIA의 우승 매직넘버는 3.
KIA는 잔여 4경기서 3승만 하면 자력으로 우승한다. 두산이 잔여 3경기서 패배를 추가하면 그만큼 자력 우승에 필요한 승수가 줄어든다. 현 시점서 1.5경기는 결코 작지 않은 격차다. KIA는 부담을 조금 덜었다. 심리적 우위를 점했다.
KIA가 8월에 이어 최근까지 고전한 원인은 타선의 집단 슬럼프였다. 불펜 불안과 기복은 늘 있었던 리스크. 그걸 상쇄한 게 타선 폭발력이었다. 하지만, 9월 들어 불펜 기복에 타자들의 결정력마저 떨어지면서 팀 경기력이 뚝 떨어졌다.
결국 KIA는 벼랑 끝에서 KIA답게 돌아왔다. 최근 2경기만 보면 타선의 짜임새가 돋보였다. 위기서 홈런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주자가 출루하면 착실한 희생번트 이후 적시타가 곧잘 터졌다. 28일 한화전서는 0-4로 뒤지다 7~9회에만 6득점하며 역전승을 따냈다. 시즌 초~중반의 승부처 응집력이 되살아났다.
4번타자 최형우가 여전히 썩 좋지 않다. 그러나 최근 베테랑 이범호와 김주찬, 안치홍이 실질적으로 타선을 이끈다. 이범호와 김주찬은 베테랑이다.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이 시기에 힘들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하다. 그럼에도 승부처서 노림수를 앞세워 노련한 타격을 선보였다.
안치홍은 지난주 홈 연전서 꾸준히 특타를 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주전들의 자율을 존중하는 김기태 감독 스타일상 당연히 누가 시키지 않았다. 박흥식 타격코치는 "스스로 더 많이 치면서 감각을 끌어올리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노력과 투자 없이 좋은 결과를 낼 수는 없다.
최근 KIA는 선발투수가 경기흐름을 장악하고, 타선의 적절한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 시즌 내내 KIA가 보여준 승리 공식. 그럴 수밖에 없다. 팀 컬러, 장점과 단점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고질적인 불펜 기복을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다. 김세현이 29일 한화를 상대로 세이브를 따냈다. 그러나 2사 3루 위기도 있었다. 매 경기 타자들의 출루를 거의 허락하지 않을 정도의 초특급 마무리는 아니다. 김세현을 대체할 카드도 사실상 없다.
타격은 업&다운이 있다. 그래도 KIA 타선의 전체적인 애버리지는 리그 최상위권이다. 최근 2경기는 바닥을 찍고 올라오며 최대강점을 과시했다. 선발진 역시 마찬가지. 헥터 노에시가 2회에만 4실점(2자책)했지만, 8회까지 버텼다. 그게 헥터의 저력이다.
잔여 3경기서 가야 할 길도 명확하다. KIA답게 치르면 된다. 늘 그랬듯 선발투수들과 타자들이 힘을 내고, 완벽하지 않은 불펜진을 조금씩 도우면 된다. 실책은 최소화하고, 마지막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그런 다음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 포스트시즌도 마찬가지다.
1위 팀이라고 해도 모든 경기를 이길 수는 없다. KIA가 KIA만의 승리공식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면 언제든 질 수 있다. 8~9월에 그랬다. 그게 야구다. 반대로 KIA다운 컬러, KIA만의 위력이 표출되면 상대 팀으로선 부담스럽다. KIA가 아무런 이유 없이 선두를 달리는 건 아니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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