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번즈가 메이저리그급 수비로 팀 4연승에 힘을 보탰다.
앤디 번즈가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서 연이은 그림 같은 수비를 펼쳤다.
번즈는 시즌에 앞서 롯데가 수비 강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데려온 외인이다. 유연한 몸놀림과 정확한 송구 등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수비에는 일가견이 있었던 선수. 고질적인 내야 수비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롯데 입장에선 번즈가 내야의 중심을 잡아주길 바랬고, 그는 실제로 올 시즌 114경기를 소화하며 이른바 ‘수비 요정’으로 거듭났다. 아울러, 기대하지 않았던 타격까지도 발전하며 3할 타율에 도달했다.
번즈의 진가는 이날 경기서도 드러났다. 2회 1사 1루서 더블플레이로 가볍게 몸을 푼 그는 5회 2루수 수비의 진수를 뽐냈다.
2사 1, 2루 위기서 이성우가 내야 가운데를 관통할 법한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번즈가 재빨리 이동해 멋진 슬라이딩으로 타구를 막아냈고, 곧바로 3루에 던져 오버런한 주자 최항을 아웃시켰다. 이닝 종료. 한 폭의 그림 같은 수비로 조쉬 린드블럼의 시즌 5승 요건을 채워준 순간이었다. 6회에도 선두타자 노수광의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잡아내 1루에 송구하며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아울러, 타석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는 번즈의 공수 맹활약에 힘입어 SK를 7-2로 꺾고 3위 경쟁을 이어갔다. 2루수 수비란 무엇인지를 보여준 번즈의 한판이었다.
[앤디 번즈.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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