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2017년에도 장꾸준이었다.
두산 장원준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2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14승(9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 3.14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장원준은 1회부터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2회 2사 후 유강남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 역시 삼자범퇴. 백승현, 이형종, 문선재에게 연이어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4회에도 삼자범퇴.
장원준은 5회 2사 후 흔들렸다. 채은성에게 우선상 2루타, 백승현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이형종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문선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실점하지 않았다. 6회 2사 후 김재율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7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뒤 8회 시작과 함께 이용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장원준의 별명은 장꾸준이다. 2014시즌 후 두산과 FA 계약을 체결한 뒤에는 더욱 꾸준하면서 강렬하다. 2008년부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 2005년부터 11시즌 연속 세 자릿수 이닝, 2006년부터 10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따냈다. 2018~2019년에도 10승 이상 따내면 이강철 2군 감독의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심지어 내년에도 세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면 이 감독의 기록을 넘어선다.
평균자책점도 두산 입단 이후 꾸준히 낮췄다. 2015년에 4.08이었으나 작년에는 3.32였다. 올 시즌에는 3.14로 더욱 낮췄다. 2년 연속 평균자책점 2위라는 진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지난 2년을 한정할 때 KBO리그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장원준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투수는 없다.
더구나 2015년 가을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국가대표팀 일정도 꼬박꼬박 소화했다. 그럼에도 특별한 부상 없이 꾸준히 활약했다. 선발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은 것도 놀라운데, 성적도 좋다. 두산은 포스트시즌서도 장원준의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
[장원준.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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