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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또 쿠어스필드에서 혹독한 경기를 치렀다. 현지언론이 냉혹한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6피안타(3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5자책)에 그쳐 9패째(5승)를 당했다. 평균 자책점은 3.47에서 3.77로 높아졌다.
류현진은 1회말에만 2개의 홈런을 허용했고, 2회말에는 찰리 블랙몬에게 투런홈런까지 맞았다. 2회말이 종료됐을 때 류현진의 투구수는 68개에 달했고, 결국 다저스는 3회초 류현진 타석 때 교체 카드를 꺼냈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경기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알렉스 우드를 불펜투수로 활용하고, 비워진 선발투수 자리를 류현진으로 메우는 게 효과적”이라 현지언론의 견해에 힘을 실어줄 필요도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고전한 끝에 경기를 마쳤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라는 점을 감안해도 분명 아쉬운 결과였다. 콜로라도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제압한다면, LA 다저스의 디비전 상대가 콜로라도가 되기 때문이다.
‘LA 타임즈’도 이날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혹평했다. ‘LA 타임즈’는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할 수 있는 찬스에서 부진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위험부담을 엿본 경기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사실상 클레이튼 커쇼-다르빗슈 유-리치 힐을 포스트시즌 선발투수로 구상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정규시즌 종료에 앞서 4선발로 활용할 투수에 대한 청사진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에게는 더 이상의 기회가 없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서 부진한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활용도는 어떻게 될까. 현재로선 뿌연 안개와 같은 형국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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