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은퇴를 앞둔 NC '호부지' 이호준(41)의 힘은 여전했다.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이호준의 은퇴경기가 열렸다. NC는 이날 넥센과의 홈 최종전을 맞아 이호준의 은퇴경기를 실시했다.
이호준은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미 오후 4시 14분을 기준으로 마산구장은 1만 1000석이 매진된 상태.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이호준이 등장할 때마다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NC는 이날 선착순 1만명에게 '인생은 이호준처럼'이 새겨진 하늘색 티셔츠를 무료로 배포했다. 대부분 NC 팬들은 약속이라도 한듯 티셔츠를 착용했고 관중석은 하늘색 물결로 뒤덮였다.
아름다운 물결 속에 이호준의 방망이도 춤을 췄다. NC가 이날 11-4로 승리하는 결정적인 장면은 바로 3회말 공격에서 대거 8득점을 올리며 빅 이닝을 연출한 것이었다.
이호준은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찬스 메이커 역할을 해냈고 타자일순으로 다시 찾아온 기회에서도 좌전 적시타로 타점까지 올리는데 성공, 마산 팬들을 열광시켰다. '해결사 본능'은 여전했던 것이다.
비록 이후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이호준은 삼진을 당할 때도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만큼 헤어지는 시간이 가까워졌음을 팬들도 인식한 것이다.
NC 팬들은 경기 막판 파도타기로 축제를 즐겼고 9회초 이호준이 1루수로 수비에 나서자 이호준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그가 제 2의 인생도 아름답길 기원했다.
[이호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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