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00억원 투자는 옳았다.
삼성이 2016시즌을 9위로 마친 뒤, FA 자격을 얻은 최형우가 KIA로 이적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다. 결국 KIA는 최형우를 품에 안았다. 이대호(150억원)의 롯데 복귀로 FA 최고액이 경신됐다. 그래도 최형우와 KIA는 사상 처음으로 100억원 시대를 열어젖힌 상징성이 있다.
1년이 흐른 2017년 가을, KIA의 100억원 투자는 성공적으로 귀결됐다. 성적이 말한다. 올 시즌 최종전 전까지 141경기서 타율 0.343 26홈런 120타점 98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단 2경기에만 결장했고, 그 외에 단 1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즉, 138경기서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김기태 감독이 2015년에 부임한 뒤 KIA는 중심타선의 허약한 화력이 고민이었다. 이범호, 나지완 등이 번갈아 4번을 맡았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앞, 뒤가 약화되는 부작용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최형우를 영입하면서 외국인타자도 4번타자 스타일이 아닌 톱타자 스타일의 로저 버나디나를 선발, 자연스럽게 테이블세터와 클린업트리오를 동시에 강화하는 효과를 봤다.
김주찬이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결국 2번 타순에서 폭발했다. 버나디나가 3번, 이적생 이명기가 톱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이 모든 변화는 최형우가 4번 타순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최형우는 9월을 빼고 매월 3할 이상의 고타율에 꾸준히 2루타, 홈런, 적시타를 생산했다. 시즌 중반 두 자릿수 득점, 안타 행진의 중심을 잡은 타자도 최형우였고, 전체적인 팀 타격 사이클이 저점으로 내려갈 때 한 방씩 때린 타자도 최형우였다.
물론 최형우의 한 방이 터지지 않아 아쉬움을 삼킨 경기도 있었다. 특히 두산이 맹렬히 추격한 9월에 슬럼프를 겪은 건 옥에 티였다. 하지만, 29일 대전 한화전 2안타를 계기로 완연히 회복하는 추세다. 1~2일 kt전서 안타 1개씩을 터트렸다.
최형우는 삼성의 2011년~2014년 통합 4연패, 2015년 정규시즌 5연패를 이끈 주역이다. KIA에서 한국시리즈 경험이 가장 많은 타자다. 이번 한국시리즈 역시 타선 중심은 최형우다. KIA는 최형우 영입의 진정한 결실을 한국시리즈에서 맺길 기대한다.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