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게인 2009.
8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IA. 최종목표는 당연히 8년 전처럼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이다. 어게인 2009를 꿈꾼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2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 KIA에 정확히 3주간의 시간이 주어졌다.
6개월간 쉼 없이 달려온 주축 멤버들의 휴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KIA는 두산에 비해 각 파트별 주축 멤버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육체적으로 지친 상태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간절히 희망했던 이유도 3주간의 휴식과 재정비라는 선물을 받을 수 있기 때문.
KIA는 시즌 최종전서 두산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 자체로 한 단계 성장했다고 봐야 한다. 다만, 시즌 막판 피 말리는 선두다툼 속에서 심리적으로도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재충전이 필요하다.
오래 쉴 수는 없다.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대업을 위해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 역대 한국시리즈 직행 팀들은 자체 연습경기와 주간, 야간 훈련, 휴식일을 적절히 배치, 한국시리즈 1차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했다.
김기태 감독이 한국시리즈 준비 과정에서 결정 및 선택해야 할 것들도 많다. 일단 한국시리즈 선발로테이션을 3선발로 할 것인지, 최근 트렌드처럼 4선발로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단기전 3~4선발은 각각 장, 단점이 있다.
타선은 주전과 백업의 구분이 명확하다. 한국시리즈도 정규시즌처럼 치를 가능성이 크다. 다만, 김 감독의 깜짝 카드가 있을 것인지는 체크해봐야 한다. 나아가 한국시리즈 엔트리 30인, 출전가능 선수 28인 결정도 중요하다. 한국시리즈 파트너에 따라, 한국시리즈 직전까지 주축 멤버들의 컨디션에 따라 결정된다.
선발투수들은 휴식과 재정비를 통해 강력한 구위를 뽐낼 게 명확하다. 다만, 주축 타자들이 한국시리즈 초반에 타격감을 빨리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최근 몇년 간 한국시리즈 직행 팀들은 1~2차전서 타격감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불펜. KIA 불펜은 정규시즌 내내 안정적이지 않았다. 시즌 내내 다 잡은 경기를 몇 차례 내줬다. 기본적으로 불펜 투수들도 쉬면서 정비할 수 있는 건 고무적이다. 다만 KIA 불펜은 휴식과는 별개로 심각한 기복이 고민이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최적의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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