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핵타선이 KIA 우승을 이끌었다.
KIA 정규시즌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 타선이다. 2일까지 KIA 타선은 팀 타율 0.302(1위), 팀 홈런 168개(3위), 팀 타점 858개(1위), 팀 득점 896개(1위), 팀 장타율 0.469(1위), 팀 출루율 0.370(1위), 팀 OPS 0.839(1위), 팀 득점권타율 0.323(1위), 대타 타율 0.255(2위).
대부분 공격 지표에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명기~김주찬~로저 버나디나~최형우~안치홍~나지완~이범호~김민식~김선빈으로 구성된 베스트라인업은 리그 최강의 위력을 뽐냈다.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큰 편이라 주전타자 대부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만든 기록.
6월 27일 광주 삼성전부터 7월 5일 인천 SK전까지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1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도 이어갔다. 특히 7월 5일 경기서 5회초 1-12를 13-12로 뒤집는 과정에서 11명의 타자가 연속안타, 12명의 주자가 연속득점을 올렸다. 모두 KBO 신기록. 한 이닝 최다 11안타 타이기록까지 세웠다.
엄청난 타선을 앞세워 6~7월에 승승장구, 선두독주체제를 구축했다. 8~9월에 타선이 가라앉으면서 두산의 맹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결국 두산의 추격을 뿌리치는 과정에서 타자들이 효과적인 타격을 했다.
올 시즌 KIA 타자들은 박흥식 타격코치, 쇼다 코우조 타격코치의 지도로 하체강화훈련, 손목을 사용해 간결하고 강하게 타격하는 훈련을 집중 소화했다. 김기태 감독과 두 타격코치의 지론이 흡사했다. 자연스럽게 타자들도 같은 지향점을 갖고 시즌을 소화했다. 그 결과 주전 타자들의 장타력과 찬스 결정력이 업그레이드 됐다.
정교한 타자로 분류된 버나디나는 장타력을 극대화, 팀 내 최다홈런(27개)을 기록 중이다. 나지완(26개), 최형우, 이범호(이상 25개), 안치홍(20개)까지 주전 5명이 20홈런을 넘겼다. 역대 6차례만 나온 진기록이다.
FA 이적생 최형우가 4번 타순에서 중심을 잡았다. 이명기가 톱타자로 안착했다. 김주찬이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딛고 2번에서 맹활약했다. 자연스럽게 버나디나가 3번에 배치됐다. 안치홍 5번 카드에 지난해 4번을 맡았던 나지완과 이범호가 6~7번에 배치, 전체적인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유틸리티 요원 서동욱,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최원준 등이 뒤를 받쳤다. 장기적으로 수준급 타격 능력을 갖춘 주전급 백업을 더 많이 만들어내는 게 숙제다. 어쨌든 주전들이 장기레이스서 리그 최고 수준의 팀 기록을 남기며 우승을 이끈 건 높게 평가 받아야 한다.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 역시 핵타선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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