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0승 듀오의 힘이 곧 KIA의 저력이다.
8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IA. 원투펀치 양현종, 헥터 노에시의 역투가 대단했다. 올 시즌 양현종과 헥터는 무려 40승을 합작했다. 양현종이 31경기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 헥터가 30경기서 20승5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지난해 헥터가 15승5패 평균자책점 3.40, 양현종이 10승12패 평균자책점 3.68이었다. 작년보다 올해 퍼포먼스가 더 뛰어났다. 작년에 두 사람은 25승을 합작했지만, 올 시즌에는 무려 15승을 더 따냈다.
KIA는 작년에 70승을 따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87승을 따냈다. 결국 헥터와 양현종이 더 따낸 승수가(실제 3승 부족) 팀 성적으로 연결됐다고 봐야 한다. 평균자책점도 비슷하지만, 작년보다 올해 기록이 낫다. 두 사람은 올 시즌 1~2위면서 평균자책점 5~6위다.
헥터는 3일 최종전 직전까지 194⅔이닝을 소화하면서 최다 이닝도 1위를 달린다. 결국 최종전서 5⅓이닝 이상을 소화, 200이닝을 돌파했다. 193⅓이닝의 양현종은 이 부문 2위다. 두 사람 모두 막강 타선의 도움도 분명히 받았다. 그러나 몇 가지 세부지표를 보면 올 시즌 활약이 대단했다는 게 증명된다.
올 시즌 양현종과 헥터는 시즌 내내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원투펀치의 최대덕목, 즉 연승은 잇고 연패를 끊는 역할을 수 차례 해냈다. 물론 둘 다 시즌 중반 잠시 페이스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끝내 스스로 극복했다. 양현종은 쉐도우 피칭으로 좋았던 투구밸런스를 스스로 되찾았고, 변화구 위력이 살짝 반감된 헥터는 영리한 볼배합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양현종과 헥터의 퍼포먼스가 곧 KIA의 저력이었다. 야수들도 두 사람이 등판하는 날에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실제 경기도 잘 풀렸고, 양현종과 헥터도 타자들의 공수 지원에 덩달아 힘을 냈다. 양현종의 경우 작년 전반기에 지독하게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
이제 양현종과 헥터, 두 원투펀치는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어야 한다. 두 사람이 24~25일에 광주에서 열리는 1~2차전을 맡을 가능성이 99.9%다. 3주 정도 푹 쉬면서 구위를 끌어올린다.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KIA는 두 사람이 나가는 경기서는 불펜 소모를 최소화해야 한다. 시리즈가 장기전으로 이어질 경우 5~7차전을 다시 책임져야 한다. 두 사람의 어깨에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걸려있다.
[양현종(위), 헥터(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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