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와 함께 쉼 없이 달려온 롯데가 정규시즌 3위의 쾌거를 이뤄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4-2로 승리했다.
롯데는 창단 첫 시즌 80승(2무 62패) 고지에 오르며 시즌 3위를 확정지었다. 지난 2011년 이후 6년 만에 3위에 오른 순간.
롯데의 후반기는 사실상 드라마에 가까웠다. 롯데는 전반기를 5위에 3경기 뒤진 7위(41승 1무 44패)로 마무리했다. 후반기 들어서도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고, 8월 초 잠실 LG 3연전에서 충격의 스윕패를 당하며 5위에 6경기 차까지 뒤쳐졌다. 사실상 가을야구가 물 건너가는 듯 했다.
그러나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사직 넥센 3연전 스윕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더니 8월을 19승 8패의 압도적인 승률로 마쳤다. 이는 두산(19승 1무 7패)에 이은 월간 승률 2위. 5위를 힘겹게 쫓던 팀에서 3위를 노리는 팀으로 변모한 롯데였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 9월 역시 13승 6패로 마무리, 3위에 안착했다.
8월부터 롯데 투타의 짜임새는 리그 정상급이었다. 조쉬 린드블럼의 가세와 브룩스 레일리의 부활로 레일리, 린드블럼, 송승준, 박세웅, 김원중의 완벽한 선발 로테이션이 꾸려졌고, 뒤에서는 박진형, 배장호, 조정훈, 손승락 등 새로운 필승조가 ‘롯데시네마’라는 오명을 지웠다. 손승락은 시즌 37세이브로 구원왕 타이틀을 거머쥔 상황.
타선에서도 돌아온 빅보이 이대호를 필두로 손아섭, 전준우, 강민호 등 스타플레이어들의 헌신이 빛났다. “우리 팀은 해줘야할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라는 조원우 감독의 말이 실현된 한 시즌이었다. 조 감독은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 속에서도 “오늘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그리고 고생 끝에 롯데에게 준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선물이 찾아왔다.
[롯데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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