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홈런치고 들어오는 (이)승엽이와 하이파이브 많이 했다. 뒤에서 아름다운 스윙 많이 봤다(웃음).”
이승엽이 은퇴경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승엽과 동료-사제지간으로 인연을 쌓아온 김한수 감독이 이승엽과의 추억을 돌아봤다. 삼성 라이온즈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이승엽이 선수로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이승엽이 전성기를 달리던 시절 동료로 한솥밥을 먹었던 김한수 감독은 “홈런치고 들어오는 승엽이와 하이파이브 많이 했다. 56호 홈런 칠 때도 내가 뒤에 있었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김한수 감독은 “대기타석에서 승엽이의 아름다운 스윙을 많이 봤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라고 덧붙였다.
2007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김한수 감독은 코치를 거쳐 2009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 타격코치로 연수를 받았다. 당시 이승엽도 요미우리 소속이었던 만큼,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인연이 계속됐던 셈이다.
김한수 감독은 “승엽이가 2군에 내려왔을 때 같이 이동했다. 삼성으로 복귀했을 땐 내가 타격코치를 맡고 있었는데, 특히 그때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한수 감독은 이어 “나도 승엽이가 은퇴하게 돼 씁쓸하지만, 본인이 결정한 것이다. 그동안 국민타자로서 한국프로야구, 국가대표팀에서 획을 그은 것에 대해 고생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큰 일을 해줬으면 한다”라며 이승엽의 건승을 기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이승엽의 은퇴경기이자 삼성의 올 시즌 최종전이기도 하다. 감독 데뷔시즌을 9위로 마치게 된 김한수 감독은 “쉼 없이 달려왔는데, 아쉽다. 팬들이 많은 응원과 기대를 보내주셨는데, 2년 연속 9위에 머물러 죄송하다. 앞으로 더 잘 준비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한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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