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고동현 기자] 이번에도 첫 경기에서 고개를 떨구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SK 와이번스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10으로 패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한 경기만 패하거나 비겨도 탈락이 확정되는 SK는 아쉬움 속에 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SK는 2015시즌 이후 2년 만에 가을잔치 무대를 밟았다. 2년 전에도 5위로 턱걸이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렀다. 하지만 그 때와 분위기는 달랐다. 2년 전에는 우승 후보였다가 5위에 그친 것이지만 올해는 중하위권 예상을 딛고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냈다.
SK는 2년 전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패했다.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지만 김성현의 끝내기 실책이 나오며 고개를 떨궜다. 연장 11회 1점을 뽑으며 승리를 눈 앞에 뒀지만 11회말 2실점하며 2차전이 사라졌다. 당시에는 김광현이 선발투수로 나섰으며 메릴 켈리가 뒤를 이었다.
이날 선발은 켈리. 당연한 선택이었다. 켈리는 김광현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시즌 내내 안정적인 투구를 펼친 켈리이기에 SK의 걱정거리는 타자들의 타격감과 불펜투수들의 활약인 듯 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켈리가 1회부터 홈런 2방을 내주며 4실점한 것. 이후 2회 위기를 넘기며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3회 또 다시 흔들렸다. 결국 3회 1아웃까지만 잡고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2⅓이닝 6피안타 8실점.
타자들의 경우 정진기가 연타석 홈런을 때리는 등 시즌 막판에 비해서는 살아난 타격감을 보였다. 불펜투수들 역시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이닝을 점으로 막으며 어느 정도 제 몫은 했다. 하지만 믿었던 켈리가 일찌감치 무너진 바람에 점수차는 쉽사리 좁혀지지 않았다.
상수라고 생각했던 것부터 틀어지며 올시즌에도 와일드카드 2차전 없이 한 시즌을 끝낸 SK다.
[SK 선수들. 사진=창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