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분위기는 완전히 롯데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2-9로 완패했다.
롯데는 1-2로 뒤지던 8회말 박헌도의 우월 동점포로 극적으로 살아났다. 그리고 그 분위기를 이어간 선수는 바로 손승락이었다.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에 이어 박진형과 조정훈이 NC의 추가 득점을 막았다. 그리고 9회초 손승락이 등장했다.
롯데 팬들이 손승락에 보내는 신뢰는 역시 대단했다. 손승락이 등장하자마자 엄창난 함성이 터졌다. 손승락은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롯데 팬들의 박수에 보답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10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박민우와 김준완의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다. 나성범에 좌전 안타, 재비어 스크럭스에 볼넷을 내줬지만 모창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147km 직구가 롯데 팬들의 심장을 관통했다.
하지만 롯데의 기쁨은 거기까지였다. 롯데는 10회말 원종현에 가로 막혀 끝내기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미 2이닝 동안 35구를 던진 손승락을 고집할 수도 없었다. 박시영, 이명우, 장시환이 차례로 나왔지만 손승락이 떠난 NC로선 해볼만한 승부였다.
NC는 권희동의 좌전 적시 2루타로 3-2로 달아났고 강민호의 패스트볼을 틈타 2점을 추가했다. 여기에 모창민의 좌월 만루홈런까지 더했다. 롯데의 행복은 손승락이 떠나고 사라졌다.
[롯데 손승락이 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롯데-NC 경기 연장 10회초 2사 1-2루에 NC 모창민을 삼진으로 잡고 손을 번쩍 들었다. 사진 = 부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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