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이 전날 공수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인 주전 포수 강민호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8일은 강민호에게 최악의 하루였다. 강민호는 전날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5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1회말 2사 1, 2루서 2루수 땅볼, 3회 2사 1, 2루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7회말 2사 1, 2루에서도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여기에 안정감을 뽐내던 수비까지 흔들렸다. NC에게 무려 4개의 도루를 허용했고, 1회말 2사 3루에서는 조쉬 린드블럼의 변화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첫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리고 연장 11회 포일을 범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사실상 NC 쪽으로 승기가 기운 순간이었다.
그러나 조 감독은 9일 2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그래도 롯데의 강민호 아닙니까”라고 말하며 신뢰를 표현했다. 이어 “잠을 잘 잤냐고 했는데 잘 잤다고 하더라”라며 “타순은 선수와 이야기해서 조정할 생각이다”라고
전날 최악의 경기력을 펼친 강민호이지만, 롯데에는 강민호가 없으면 안 된다. 조 감독의 ‘롯데의 강민호’라는 말처럼 그가 롯데서 품고 있는 상징성은 크다. 특히 김사훈, 나종덕 등 백업 포수들의 기량이 강민호에 비해 많이 뒤처지는 게 현실이다. 결국 롯데 입장에선 강민호가 살아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2차전에선 ‘롯데의 강민호’라는 응원가가 사직구장을 수놓을 수 있을까.
[강민호. 사진 = 부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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