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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병현이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뛴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라디오 진행자인 존 구즈먼은 지난달 25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히간테스 델 시바오 구단 유니폼을 입고 있는 김병현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사진과 함께 "김병현이 히간테스의 초청선수로 뛴다"라고 덧붙였다.
도미니카 윈터리그에는 시즌을 마친 메이저리거도 참가하며 6개 구단이 10월 14일부터 12월말까지 팀당 50경기를 펼친다. 음주운전으로 인해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도 출전이 예정돼 있다.
1979년생인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시절 '핵잠수함'이라고 불릴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소속팀의 마무리 투수로 활동하는 등 1999년부터 2007년까지 9시즌간 빅리그에서 활동했다. 빅리그 통산 394경기(87선발) 54승 60패 86세이브 평균자책점 4.42.
이후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거쳐 KBO리그에 둥지를 틀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었으며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고향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한 때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마구'라 불릴 정도의 공을 던졌지만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그는 2014시즌 3승 6패 평균자책점 7.10, 2015시즌 23경기 5패 2홀드 평균자책점 6.98에 그쳤고 결국 지난 시즌 종료 후 KIA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후 새 둥지를 찾지 못하며 사실상 은퇴 수순으로 접어든 듯 했지만 이번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참가하며 현역 연장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도미니카 공화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김병현이 실제 경기에 투입된다면 어떤 투구를 선보일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히간테스 델 시바오 유니폼을 입은 김병현. 사진=존 구즈먼 트위터 캡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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