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 송승환 "가장 어려울 때 20주년, 초심 돌아가 새 시장 찾겠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송승환 예술감독이 '난타' 20주년 소감을 전했다.

송승환은 13일 오후 서울 충정로 난타 전용관에서 진행된 '난타 20주년 기념 특별 간담회'에서 "1997년에 '난타' 초연을 할 때만 해도 이렇게 20년간 하리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20년이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나도 이제 환갑이 넘어선 나이가 됐다. '난타'가 20년이 됐으니 성인이 된 셈이다"며 "성인이 될 때 성장통을 겪는데 '난타'도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가장 어려울 때 '난타' 20주년을 맞았다. 충정로 전용관이 서울 전용관 중 중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공연장인데 사드 문제로 중국인 관객이 줄었다"며 "안타깝게도 충정로 전용관이 올 12월에 문을 닫게 됐다"고 말했다.

또 "사실 좀 우울한 분위기라 20주년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래도 20년 동안 '난타'를 사랑해주신 관객들이 있고 만들어준 배우, 스태프, 직원들이 있다"며 "이 사람들 모두의 노력이 합쳐져 20년이라는 기록을 만들었는데 그냥 지나치기 섭섭해 조촐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털어놨다.

"새로운 장르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초연 당시를 떠올린 송승환은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새로운 시장으로 찾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따.

"다행히 태국에 오픈한 전용관이 객석 점유율이 90%가 넘는다. 내년부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며 "하와이, 파타야 이런 지역에 새로운 난타 전용관을 만들며 국내 어려움을 해외에서 개척할 생각이다. '난타'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승환이 만든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는 한국 전통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린 한국 최초의 비언어극이다. 김문수, 김원해, 류승룡, 장혁진이 원년 멤버로 활약했다.

1997년 10월 초연 이후 20년 장기 공연 중이다. 초연 이후 전 세계 57개국 310개 도시를 돌며 꾸준히 공연했다. 현재 명동, 홍대, 충정로, 제주도, 태국 방콕 총 5개의 전용관에서 연중 상설공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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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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