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감독들이 단편영화 제작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초호화 감독들의 저예산 영화 제작이 시작됐다.
15일 밤 방송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전체관람가' 1회에서는 단편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감독들에 대한 소개와 영화 제작 룰, 전체관람가를 응원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감독들과 배우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한 자리에 모인 영화감독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단편영화 제작에 참여를 결정한 이는 '인정사정 볼것없다'의 이명세 감독, ‘조작된 도시', '웰컴 투 동막골’의 박광현 감독, ‘대립군',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 ‘남극일기', '마담뺑덕’의 임필성 감독,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의 이경미 감독, ‘상의원', '남자사용설명서’의 이원석 감독, ‘똥파리’ 양익준 감독, ‘계춘할망’의 창감독,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봉만대 감독 등 10인이었다.
특히 감독들의 시선은 맏형 이명세 감독에 쏠렸다. 정윤철 감독은 "영화를 할 때도 캐스팅이 중요하지 않나? '전체관람가'에도 주연캐스팅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명세 감독이 합류했다는 말을 듣고 '됐다'는 생각을 했다"며 기대를 표했다.
감독과 인연이 있는 이들의 응원 멘트도 공개됐다. 이명세 감독과 '인정사정 볼것없다'에서 호흡을 맞춘 안성기는 "그 당시에는 이명세 감독의 생각과 색깔이 굉장히 독특했다. 영화의 새로운 스타일은 10년, 20년 빨리 나온 영화가 아닌가 싶다"고 얘기했다.
타 감독들에 대한 소개와 응원도 이어졌다. '대립군'의 배우 여진구는 정윤철 감독에 대해 "굉장히 정확한 인물분석과 디렉팅 덕에 원활히 촬영할 수 있었다"며 "감동을 뛰어넘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이라고 얘기했다.
'남극일기'의 유지태는 임필성 감독을 향해 "본인의 색깔이 뚜렷한 감독이다. 한국영화에서 한발 앞서 있다. 임필성 감독을 특히 응원한다"고 말했고, 박찬욱 감독은 가까운 사이인 이경미 감독에 대해 "전체 감독들 중에 가장 우수한 영화를 만들지 못하면 나를 볼 생각 말라"고 파격적인 경고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상의원'의 유연석은 이원석 감독에게 "굉장히 독특한 사람이라 이 분이 과연 사극을 찍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었었다. 그런데 이원석 감독만의 개성 있는 연출 스타일 덕분에 '상의원'이 나올 수 있었다"고 지지를 표했다. '계춘할망'의 김고은은 창 감독에 대해 "겉모습과는 다르게 굉장히 따뜻하고 여린 반전매력을 갖고 있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색깔 강한 감독이 한 자리에 모인 '전체관람가'는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감독들이 단편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감독 10인이 연출하고 제작한 영화들은 매회 온라인 라이브채널을 통해 시사회를 열어 관객들의 평가를 받는다.
방송에서는 '3천만원의 예산', '2017년의 키워드를 소재로 한다', '12분 내외의 분량' 등 제작의 조건도 제시됐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