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선형에 이어 최준용마저 큰 부상을 입을 뻔했지만,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6-70으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2009-2010시즌 이후 8년만의 개막 3연승을 질주,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SK는 1쿼터 개시 34초경 최준용의 역전 3점슛이 들어간 이후 줄곧 리드를 지켰다. 애런 헤인즈(28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3블록)가 KBL 역대 6호 통산 8,400득점을 기록했고, 최부경(14득점)과 김민수(12득점)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SK에게 이날 승리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김선형이 대형부상을 입은 이후 치른 첫 경기였지만, 개막 2연승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던 LG를 제압했기 때문이다.
“3연승을 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한 문경은 감독은 이어 백업선수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최원혁, 정재홍 등이 김선형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 특히 최원혁은 초반에 반칙을 해서라도 상대의 흐름을 끊어달라고 주문했는데, 수비를 잘해줬다. 정재홍은 세트 오펜스를 잘 이끌어줬다.” 문경은 감독의 말이다.
SK는 3쿼터 초반 LG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포워드를 4명 기용하는 등 장신 라인업을 꺼내들어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문경은 감독은 “3쿼터 오펜스가 정체됐다. 미스매치가 됐을 때도 성공을 못했는데, LG가 때마침 김시래를 뺐다. 그때 ‘맨투맨보단 존 디펜스가 낫겠다’라고 생각했다. 상대가 우리 팀에 맞추게끔 선수를 쓴 것이 주효했다”라고 말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최준용이 3쿼터 막판 공을 살리기 위해 엔드라인으로 몸을 던졌고, 이때 오른쪽 팔꿈치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것.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SK 관계자에 따르면, 꿰매야 하지만 다음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가 넘어지기만 해도 철렁한다”라고 운을 뗀 문경은 감독은 “3연승 기세를 몰아 부산 원정경기까지 이기며 휴식을 갖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SK는 오는 21일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4연승을 노린다.
[문경은 감독(상), 최준용(하).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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