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매드독', 안방서 보는 웰메이드 '케이퍼 무비'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노트북 속 자료를 되찾기 위해 연구소로 침투한 매드독 팀. 이들의 작전은 영화 '도둑들' 못지않게 짜릿했다.

19일 밤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매드독'(극본 김수진 연출 황의경) 4회에서는 김민준(우도환)과 공조 작전을 시작한 매드독 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최강우(유지태)는 강은주가 자란 보육원에서 놀라운 진실을 알게 됐다. 강은주가 비행기 추락 사고의 범인인 김범준, 김범준의 생명보험 설계를 담당한 보험 설계사 이미란과 같은 보육원 출신이라는 사실이었다. 또 김민준이 쫓고 있는 사람이 2년 전 자살한 이미란 보험설계사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매드독 팀은 김민준이 죽은 사람을 쫓는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김민준이 얽혀 있는 이수오 사건을 본격적으로 파헤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서는 사건의 용의자인 한성진(송재희)이 가져간 이수오의 노트북 자료가 필요했고, 최강우는 한성진이 일하는 연구소로 침투할 요원으로 김민준을 선택했다. 김민준을 투입시킨 뒤 작전과 감시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겠다는 계획이었다.

김민준은 박사 신분으로 위장해 연구소에 침투했고, 장하리(류화영)도 연구소 내에 잠입하는 데 성공했다. 온누리(김혜성)는 해킹 실력으로, 박순정(조재윤)은 특유의 사교성으로 작전을 준비했다.

이윽고 찾아온 작전 디데이, 박순정이 가져온 실험쥐의 등장으로 연구소는 혼란에 빠졌고 그 사이 한성진의 방에 들어간 장하리는 컴퓨터 속 자료를 온누리에게 전송했다. 매드독 팀의 개입을 의심한 한성진이 급히 연구소로 달려오는 위기의 순간이 있었지만, 김민준의 기지로 이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매드독 팀의 활약 끝에 한성진은 체포됐고, 깨어난 강은주는 오열했다. 그런 강은주에게 김민준은 "내가 도와주면 내 일도 도와준다고 약속했지? 이미란, 진짜 죽었어?"라는 질문을 건넸다. 같은 시간, 최강우와 김민준은 자살한 줄 알았던 이미란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동시에 확인했다.

'매드독' 4회차의 하이라이트는 잘 만든 케이퍼 무비를 보는 듯 짜임새있게 전개된 매드독 팀의 연구소 잠입작전이었다. 최강우의 지휘 속에 각 인물들은 자신의 성격에 맞는 작전을 충실히 수행해냈다. 여기에 위급상황을 노련하게 극복해내는 김민준의 모습은 그가 범상치않은 인물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해냈다. '매드독'의 완성도는 4회차까지 충실하게 지켜지고 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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